‘새로운 세력 단일화’론 공감대는 형성
‘새로운 세력 단일화’론 공감대는 형성
  • 강성관 기자
  • 승인 2009.12.18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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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내는 복잡, 성사 여부는 아직 불투명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경선이 박광태 시장·강운태 의원·단일후보가 경쟁하는 ‘3자구도’로 치러질까. ‘2강구도’를 흔들기 위해 다소 지지도가 낮은 후보들의 단일화론이 나와 실제 추진될지 관심이다.

이용섭 의원의 ‘개혁세력 후보 단일화’ 주장에 대해 양형일 전 의원·정동채 전 장관·정찬용 전 인사수석·전갑길 광산구청장 등은 단일화에 원칙적으로 공감했다. 이 의원은 지난 13일  “내년 광주시장 선거에서는 낡은 세력이 물러나고 변화와 혁신을 이끌 민주개혁 세력이 새롭게 등장해야한다”며 “광주시민은 낡은 세력이 또 다시 광주를 경영하는 상황을 가장 경계해야한다”며 단일화를 주장했다.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출마 예정자를 두고 볼 때 ‘낡은 세력’은 박광태 시장과 강운태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 의원의 발언에 대한 반응은 다소 달랐지만 단일화에 대해서는 모두 공감했다. 단일화론은 민주당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수도권은 물론 전국적으로 승리하기 위해서는 광주에서 ‘공천 이벤트’가 필요하다는 분위기와 맞닿아 있어 관심이다. 이 의원은 “1월부터 통합에 나서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양형일 전 의원은 “개혁진영 후보 단일화는 피할 수 없는 시대적 명제이며 광주의 미래를 위해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며 “광주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마음을 열고 진지하게 논의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지금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단서를 달았다.

정동채 전 장관도 “단일화 취지는 공감한다”며 “그런데 아직 장도 서지 않았고 누가 링 위에 올라올지 모르는 상황이다. 지금의 지지율은 생명력이 없는 것으로 2월 이후에나 논의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전갑길 광산구청장은 “최선을 다한 결과를 두고 단일화로 가야한다는 것에 공감한다”며 “단순히 일시적으로 지지율만 높다고 시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는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광주 미래를 위해 어떤 사람이 필요한지 잘 따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정찬용 전 수석은 “현재의 경선구도로 보면 안타까운 일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단일화는 원론적으로 맞다”면서도 “이 의원이 그런 주장을 할 위치에 있는지, ‘새로운 세력, 낡은 세력’이 누구인지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며 반문하며 발언 배경을 경계했다.

당장 단일화론에는 공감을 표시하고 있지만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한 출마 예정자측은 “솔직히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지만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면 안 될 가능성도 있다”며 “단일화 논의가 진심에서 우러나온 것인지, 2강 구도를 흔들어서 이득을 취하려는 것인지 아직은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단일화론이 힘을 얻어 2강 구도를 흔들어 ‘과거 세력’ 대 ‘혁신 세력’이라는 전선이 형성될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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