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로 ‘Car free’ 하자
‘BMW’로 ‘Car free’ 하자
  • 정영대 기자
  • 승인 2009.09.22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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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세계 차 없는 날…시민 건강 선언문 채택
대중교통 무료 이용 등 민관 실행력 부족 지적도

“오늘은 세계 차 없는 날(Car free day).”

광주광역시가 22일 오전 시청 행정동 앞 임시무대에서 ‘더 맑은 공기, 더 푸른 지구!’를 주제로 ‘차 없는 날’ 기념식을 갖고 ‘BMW 건강 선언문’을 채택했다.

▲ 광주광역시가 22일 '세계 차 없는 날'을 맞아 시청 행정동 앞에서 기념행사를 열고 'BMW 건강선언문'을 채택했다.

박경린 광주시 그린스타트네트워크 상임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늘어나는 자동차로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며 “숲이 도로가 되고 지구표면은 아스팔트화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지구가 제대로 숨을 쉬지 못해 예상치 못한 재앙이 일어나고 있다”며 “가능한 거리를 걷고 자전거와 버스, 지하철을 이용하는 BMW 운동을 시민운동으로 활성화 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BMW는 ‘Bike(Bus), Metro, Walking’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합성어다.

박광태 광주시장도 축사를 통해 “세상에 살다보니 별의 별 날이 다 생겼다”며 “차 없는 날이 생길만큼 지구촌 환경이 심각하다”고 말문을 꺼냈다.

박 시장은 이어 “지구온난화로 각종 재앙이 생기고 우리나라에서는 사계절이 옅어지고 있다”며 “유엔도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느끼고 매년 환경회의를 개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나라는 세계 4번째 에너지 수입국이자 9번째 이산화탄소 배출국으로 2013년이면 온실가스감축 의무대상국이 될 것”이라며 “광주도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강박원 시의회 의장은 “전 세계가 지구온난화로 생명과 재산을 위협받고 인적·물적 피해가 늘고 있다”며 “저탄소 녹색성장을 매개로 그린시티를 만들기 위한 시의 노력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시민 BMW 건강 선언문’을 통해 “지구를 살리기 위해 자동차 중심의 문화에서 녹색교통 중심의 문화로 우리의 삶이 바뀌어야 한다”며 “출·퇴근 시 대중교통 이용,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자전거 이용, 승용차 요일제와 카풀 적극 참여, 친환경 자동차나 경차 이용”을 선언했다.

하지만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차 없는 날’ 행사가 민관에서 구체적인 실행력을 담보하지 못해 일회성 이벤트로 전락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관계자는 “시가 적어도 ‘차 없는 날’ 하루라도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고 “환경단체들도 일부 도로 구간을 점거해 자동차로 인한 환경문제를 적극적으로 알려내야 한다”고 제안했다.

▲ 차 없는 날은 1997년 프랑스의 서부항구 도시 라로쉐에서 교통량 감축과 환경개선을 위해 ‘도심에서는 승용차를 이용하지 맙시다’라는 구호와 함께 시작됐다.

한편, 차 없는 날은 1997년 프랑스의 서부항구 도시 라로쉐에서 교통량 감축과 환경개선을 위해 ‘도심에서는 승용차를 이용하지 맙시다’라는 구호와 함께 시작됐다.

2001년 전 지구촌이 호응하면서 지금은 전 세계 40여 개국 2,100개의 도시에서 매년 행사가 계속되고 있다. 광주도 지난해부터 이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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