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신종플루, 지역 행사 잇따라 취소
아! 신종플루, 지역 행사 잇따라 취소
  • 최유진 기자
  • 승인 2009.09.04 2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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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신인도 하락 및 예산 손실 우려
3일 확진환자 광주 29명, 전남 92명 등 121명

광주·전남지역 신종인플루엔자A(이하 ‘신종플루’·H1N1) 확진환자 증가세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지역 주요 행사와 축제가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신종플루의 확산을 막기 위한 의료보건 당국과 지자체의 대책이 시급함과 동시에 광주시의 3대 메이저 축제가 취소 또는 축소됨에 따라 이미 쏟아 부은 막대한 예산상 손실 등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지역 역시 가을철 지역 축제가 취소되거나 취소가 검토 중인 곳이 늘어날 전망이다.

광주-광엑스포·김치축제 취소, 디자인비엔날레는 축소

신종플루 환자 증가세가 계속되면서 시는 다음 달에 열릴 예정이었던 3대 중점 대외 사업인 세계광엑스포와 김치문화축제를 취소하기로 했다. 디자인비엔날레는 대폭 축소해 열릴 예정이다.

12일부터 사흘 동안 중국 베이징(北京)과 옌안(延安)에서 열릴 예정으로 공연단과 국제음악제 조직위원 등 6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던 ‘정율성 국제음악제’도 취소됐고 내년에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 공무원과 기업인 15명으로 구성된 일본 투자유치단은 신종 플루 감염을 우려해 13일부터 15일까지 계획된 일본 방문을 취소했다. 8일 서구 염주체육관에서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던 ‘2015 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기념 어르신 체육대회’도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오는 18일부터 3일간 열릴 예정이었던 광주평생학습축제를 무기한 연기했다.

이외에도 시는 자치구에서 실시하는 충장축제(동구)와 효사랑녹색문화산업전(남구), 국화축제(북구), 어등축제(광산구) 등의 문화행사도 취소 또는 축소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남-신안 ‘홍어축제’ 등 지역 축제 줄줄이 취소

전남도교육청은 지난 4일 여수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전남평생학습축제를 취소했다.

신안군은 흑산도에서 열리기로 했던 ‘제3회 흑산 홍어축제(12~13일)’를 취소하고 내년 봄에 열기로 확정했다. 홍어 축제 준비 위원회는 10만 명 이상의 관광객 유치로 인한 관광 수입을 기대했으나 물거품이 됐다.

이 밖에도 보성 소리축제(10월 17∼18일)와 순천만 갈대축제(10월17∼24일)는 예정대로 축제를 진행하되 손 세정제를 구입해 비치하는 등 신종플루 예방대책을 마련키로 했고, 영산강 축제(10월24∼26일)는 다음 주에 취소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9일부터 5일 동안 열릴 예정이었던 고흥 국제스페이스캠프가 무기한 연기됐으며 7월 개최하려던 여수 국제청소년축제는 취소됐다.

잇따라 국제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국내외로 비치는 지역의 이미지 실추는 물론 대외 신인도 하락, 예산 손실 등 부작용이 심각하게 예상되는 만큼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한편, 3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신종플루 확진 환자 수는 121명으로 광주 29명, 전남 92명이다. 이중 집이나 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는 환자는 광주 8명, 전남 9명이고 중증 환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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