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중재단 뜬다
금호타이어 중재단 뜬다
  • 정영대 기자
  • 승인 2009.08.2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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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지역사회, “파국막자” 구원투수 역할
노조 쟁의중단·업무복귀…사측 직장폐쇄 해제

정치권과 지역사회가 금호타이어 사태의 구원투수로 나선다. 노사가 파업과 직장폐쇄로 맞불을 놓으며 극한 대립으로 치닫자 중재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 절대 파국만은 막아야 한다는 지역사회의 절박한 여론이 십분 반영됐다. 쌍용자동차 사례에서 배운 ‘학습효과’도 한몫했다. 

윤난실 진보신당 부대표와 민형배 전 청와대 비서관, 이병훈 노무사 등은 지난 25일 광산구청을 찾았다. 이들은 전갑길 구청장을 만난 자리에서 중재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구청이 산파역을 맡아달라고 주문했다. 지역정치인들을 중심으로 중재안을 만들어 노사 간 막힌 대화의 물꼬를 터보자는 취지에서다.

중재단에는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동철·이용섭 의원과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 전갑길 광산구청장 등이 포함됐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국회의원 섭외는 전 청장과 윤 부대표가 맡기로 했다.

당장 중재안에 담길 내용과 노사양측의 수용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노조 측은 ‘중재수용’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측은 가타부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 때문에 중재단은 시작부터 정치적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윤 부대표는 “금호타이어의 직장폐쇄로 광주시민들이 지역경제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며 “현재 지역구 국회의원과 지역정치권을 중심으로 중재단을 구성 중에 있다”고 밝혔다.

중재안과 관련해서는 “인력과 직무조정에 대한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정리해고문제가 불거졌다”며 “중재단이 대화의 물꼬를 터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27일 직장폐쇄를 해제하고 정상조업에 들어갔다. 노조의 쟁의 중단과 업무복귀 통보에 따른 조치다. 노조는 다음달 2일 노동조합 차기집행부 선거를 앞두고 선거기간인 이날부터 일체의 쟁의행의를 중단하고 조업에 복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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