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J프로젝트 철회해달라"
[해남]"J프로젝트 철회해달라"
  • 시민의소리
  • 승인 2009.03.09 14: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이면 구성리 주민들 "내 터전에서 농사짓게 해 달라"

해남군 산이면 구성리 100여명의 주민들은 조상 대대로 살아온 땅에서 농사지으며 살게 해 달라고 호소한다.
 
주민들은 전남도가 J프로젝트 개발계획 발표시에도 뭘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알려주지 않았고 지금도 마찬 가지로 자신들이 주인인 마을을, 농토를 아무런 말도 없이 자기들 마음대로 빼앗으려고 한다며 마을을 지키기 위해 J프로젝트를 반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노인들은 요즈음 더욱 불안하다. 살아온 터전을 지키지 못하면 나이먹은 자신들이 어디가서 살수 있겠냐는 점 때문이다. 바로 이런 이유가 구성리 주민들을 J프로젝트 반대로 뭉치게 한 것이다. 지난 19일 구성리 주민들은 J프로젝트 개발계획을 추진 중인 전남도청에서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주민들은 J프로젝트는 토지의 강제수용을 통해 주민생존권 박탈과 지역공동체 해체, 환경파괴 등, 반민주 반환경 반사회적 막개발 프로젝트라며 구성리 주민들은 뜻을 같이 하는 모든 이들과 연대하여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자신들에게는 한마디 상의도 없이 지난 2004년 산이면과 주민들의 미래를 결정할 서남해안 관광 레저기업도시 개발계획을 밀실에서 추진하여 발표했고 이후 토지거래 허가구역 지정과 개발행위 제한구역으로 지정해 주민들의 영농활동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병재 구성리 이장은 대규모 개발사업과 토지수용으로 인해 개발이익에서 소외되고 삶의 터전을 빼앗긴 채 고향에서 쫓겨나는 수많은 농민들을 봐왔다며 조상들의 선산을 지키며 대대로 경작해온 옥토를 일구면서 살아온 공동체를, 공공의 이익이라는 이름으로 파괴하는 개발계획을 정부와 전라남도는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J프로젝트를 반대한다며 백지화하고 간척지를 원래목적대로 지역민에게 농지로 돌려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구성리 주민들은 지난 20일 산이면사무소에서 진행된 군수와의 대화 현장에서 J프로젝트를 반대하는 주민 입장을 들어줄 것과 해남군의 입장을 밝히라며 군수와의 대화를 요구했다.
 
지난 20일 구성지구 개발계획안이 중도위 심위를 통과된 후 주민들은  더 굳건히 뭉치고 있다. 전남도의 J프로젝트 개발 계획이 단계별로 추진될수록 주민들의 반대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J프로젝트 구성지구 중도위 통과
도, 기업도시위 심의거쳐 내년 상반기 착공 전망

J프로젝트 산이 구성지구와 영암 삼호지구 개발계획안이 지난19일 국토해양부 중앙도시계획심의위원회(중도위)를 통과 됐다. 중도위는 전남도가 신청한 J프로젝트 개발 예정지구 가운데 구성지구 21.8㎢(661만평)와 삼호지구 9.2㎢(278만평)에 대한 개발계획을 검토해 승인결정을 내렸다.
 
중도위는 지난 2차례 심의에서 전남도에 개발계획 보완을 요구했고 전남도는 완충녹지 추가 확보, 상업용지 규모 축소, 자전거 도로 확대, 대중교통 체계검토, 골프장 수요 적정성에 대한 보완안을 제시했다.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이날 중도위 심의 가결과 관련해 지난 2004년부터 전남의 미래를 바꿀 큰 프로젝트로 추진해온 것이 도와 중앙정부, 도민의 힘겨운 노력으로 한 고비를 넘기게 됐다며 앞으로 레저타운 부지내 4∼5급수인 수질을 2급수로 끌어올리는 등 친환경적으로 개발하고 해당지역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주민 의견을 수렴해 잘 조절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중도위 심의를 통과한 구성지구는 보성, 한양 전남개발공사 등이 참여한 서남해안 기업도시개발(주)에서 개발하며 2025년까지 9000억원이 투입돼 인구 2만명이 상주하며 구성리 일대 21.87㎢(661만평) 부지에 테마파크, 세계음식문화촌, 테라피센터, 해양스포츠 센터, 바이오에너지 파크, 126홀의 골프장, 초등학교 4, 중학교 2, 고등학교 1, 대학교 1곳 등이 건설될 예정이다. /해남신문 박성기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