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지방공무원 경력에 민선 2, 3, 5대 3선 의원의 김후진 광주시의원(민주당.북구 2)이 이번 하반기 광주시의회 예결위원장을 맡았다. 일찌감치 공직의 길을 버리고 정계에 뛰어든 김 의원을 통해 의회의 예산 감시활동에 대해 들어봤다.
내년도 예산안은 이달 20일 경부터 상임위 심의가 시작돼 다음 달 초쯤 예결위 심의를 거치게 된다. 그는 이를 앞두고 앞 주에는 국회 사무처에서 마련한 지방의원 예산심의 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돌아왔다.
김 의원은 “2, 3대 의원으로 활동할 때만해도 교육청이나 산하기관의 예산집행이 방만해 10억원 이상을 삭감했던 적도 있었으나 최근에 와서는 제도 정비와 인식 제고로 많이 투명해진 것 같다”면서 “밀실협상이나 집행부 로비 등의 풍경은 이제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라고 달라진 풍속도를 전했다.
교육사회위원회에서 주로 활동해온 그에게 건설공사 관련 얘기를 꺼내자 “상임위별로 활동이 이뤄지는 탓에 전문성이 강화되는 측면은 있지만 다른 상임위 업무는 솔직히 잘 모른다”면서 “또 타 상임위 문제를 지적하거나 관여할 경우 자신의 지역구나 특정인을 챙기려 한다는 의혹을 받을 수 있어 의원들이 시정에 대해 폭넓은 이해를 가지기가 어려운 점은 있다”며 상임위 활동의 장단점을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식물의회’와 같은 시의회에 대한 편견을 방어하려는 노력은 빼놓지 않았다. 그는 “광주시의회가 전국 의정대상을 수상하는 등 의원들 대부분이 각 상임위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경제가 어려운 때인 만큼 올해는 더 꼼꼼히 따져서 예산이 유효적절하게 쓰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집행부를 잘 감시하고 예산 낭비를 막아 시민들 삶의 질을 높여나가려는 노력은 의회나 시민단체, 언론이 매 한 가지”라며 “서로 공적쌓기에 매몰되지 말고 유기적인 네트워크로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자”고 당부했다.
[인터뷰]김후진 광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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