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합중국을 위한 충고
미합중국을 위한 충고
  • 시민의소리
  • 승인 2008.07.10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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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규(민족무예 경당대표)

1980년대에 헨리 키신저의 저술을 읽은 기억이 너무도 생생해서 잊혀지지가 않는다. 그것은 과연 미합중국(USA)이 세계의 주도권을 행사하면서 얼마나 오랫동안 살아남을 것인가? 하는 주제였던 것이다.

그런데 중화민족이 군사적으로는 보다 강대한 세력이 주변에 항상 있어 왔고 사실상 중원을 교대로 지배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몰락하고 중화만족만이 3000년을 살아올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이냐? 하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미합중국이 오래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중국으로부터 그 지혜를 배워야 한다는 것이었다. 과연 키신저다운 통찰력과 문제의식에 경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헨리 키신저 “중국에서 배워야”

확실히 세계사에서 미합중국의 성립처럼 진보적 역할을 다하였고 정치 경제 군사 과학 등 모든 분야에서 획기적 진전을 이룬 나라가 있었던가?

미합중국의 성립은 우선 세계사의 균형을 진보의 편에 서서 불란서 혁명을 가능하게 하였다는 것이 필자의 판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미합중국에 의한 폭력적 파괴적 세계지배는 오래 갈 것 같지 않아 보인다.

중국도 주변국에 대하여 중화(中華)적 패권(覇權)주의로 군림하여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티베트의 저항 이외의 소수민족들의 저항은 없고 미합중국의 집요한 사주에도 불구하고 대만 문제는 통합의 길로 가고 있음을 본다.

그것은 중국의 패권주의가 조공(朝貢)이란 이름의 격식상의 문제였을 뿐 조공을 바치는 측에 도리어 교역과 문화교류라는 실속을 챙겨주었고 약소민족에 대한 경제적 침탈이나 문화적 파괴행위가 없었던 것에 기인한 것 같다.

역설적이게도 만주족의 경우 300년 동안 중국 대륙을 지배한 대신 영토를 배로 늘려주고(티베트의 통합도 이들 만주족에 의해서였다.) 스스로 문화적으로 흡수·동화 되어버린 것이다.

지금이라도 미합중국이 그들의 힘을 항구적 인류복지까지는 아니더라도 이성적 합리적으로 구사한다면 앞으로도 수세기 동안은 미합중국을 능가할 강대세력은 쉽사리 형성될 것 같지는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합중국의 경제 사회 정치구조가 합리성을 갖기에는 그 구조적 모순이 해소될 것 같지 않다.

양심 위배되는 세계지배 안정성 없어

그것은 미합중국의 번영이 그들이 자임하는 명백한 운명(Destiny Manifesto)이 아니라 세계 제 1.2차대전이라는 전쟁을 통해서 군수산업의 선도로 이루어진 번영으로써 군산 복합체라는 전고에 없는 정치 경제 사회 군사 문화전반을 사실상 주도하는 세력이 형성되어 세계여론과 정치경제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사회를 등급으로 나누어 각기 성능이 다른 무기를 팔아먹기도 하고 허구적 정보를 조작하여 전쟁을 일으켜 대량 살육을 자행하는 그 야만성으로 세계지배를 장기적으로 안정적으로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광우병 의심 소고기까지 강매하려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정부는 미국을 무조건 믿어야 한다고 강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국 내에서는 SRM(광우병 위험 부위)의 회수(이른바 리콜)가 진행되기도 하고 병원성 고급육 판매문제가 제기 되는 등 자가당착에 빠져있다.

무엇보다 경악할 일은 광우병 발생 사료를 금지하였음에도 10년 이후에 광우병 소가 캐나다에서 나타난 것이다. 확실히 미합중국은 소탐대실(小貪大失)의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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