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미술 중심에 ‘시민미술학교’ 있었다”
“민중미술 중심에 ‘시민미술학교’ 있었다”
  • 시민의소리
  • 승인 2008.05.16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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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담 화가 15일 광주강연

▲ 화가 홍성담
지난 15일 오후 2시 광주 YWCA 4층 중강당에서는 의미 있는 오월시민포럼이 열렸다.

‘오월에서 동아시아의 평화로’라는 주제로 민중미술가 홍성담 화가의 강연이 그것.

윤광장 5·18기념문화재단이사장은 “이번 5월은 30주년을 준비하는 예비행사의 성격을 갖는다”고 말했고, 김정길 6·15공동위상임대표는 “폭거에 항거하는 대동세상 1980년 5월과, 이를 고발하고 전 세계에 알리며 몸소 저항했던 사람이 홍성담”이라고 그를 소개했다.

강단에 오른 홍 화가는 “산이 움직이면 난리요 강이 막히면 병이다”며 대운하와 관련한 풍수지리와 산천의 아름다움으로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민중미술의 태동을 1980년 5월 프랑카드와 대자보를 쓰던 문화선전팀에 근원이 있다고 했다.

그는 1980년부터 1987년 민주화대투쟁까지를 민중미술의 창조세대로, 이후 1992년 분신정국까지를 민중미술의 참여세대로 그리고 그 이후를 다매체를 통한 민중미술의 융합세대로 규정했다.

세계관의 원천을 광주 5월로 보는 그에게 5월은 명예이자 멍에라고 말한 그는 “자신의 창작은 민중들로부터 시작됐다”며 이의 근거로 전두환 정권의 독재시절인 1983년부터 시작된 ‘광주시민미술학교’의 성과물을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또한 호남문화연구41호에 실린 동신대의 연구논문을 인용하며 시민이 중심이 되는 발전된 시민미술학교의 운영을 제안하기도 했다.

아시아를 비롯한 미국, 독일 등에서 끊임없이 광주의 5월과 정신을 만국공통어 ‘그림’으로 알리는 그는 “전 세계가 광주의 정신을 알고 있고, 시민들도 알고 있으나 유독 행정관료들만이 잘 모르는 것 같다”며 퇴색되는 5월을 안타까워하며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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