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극장, 새봄 맞아 ‘강추’ 영화 2편 상영
광주극장, 새봄 맞아 ‘강추’ 영화 2편 상영
  • 시민의소리
  • 승인 2008.03.2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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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잠수종과 나비’

우리지역에서 유일하게 예술, 독립영화를 볼 수 있는 광주극장이 많은 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작품 2편을 연이어 상영해 눈길을 끈다.

프랑스 패션 전문지 ‘엘르’ 편집장 쟝 도미니크 보비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잠수종과 나비(2007, 프랑스, 12세 관람가)’가 그 첫 번째다.

지난 7일부터 상영되고 있는 ‘잠수종과 나비’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적인 스토리와 순간의 감정과 심리적 여정을 섬세하게 표현한 감독 줄리안 슈나벨의 작품이다.

이 영화는 2007년 칸 영화제 감독상, 2008년 골든 글로브 최우수 감독상,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등을 휩쓸고 2008년 아카데미 4개 부문(감독상, 촬영상 外 )에 노미네이트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침묵에 빠진 육체, 자유로운 영혼, 움직일 수 있는 건 왼쪽 눈 뿐…하지만 세상과 소통하기엔 충분했다’는 영화 카피처럼 영화는 서정적이면서도 희망과 꿈을 전해주는 감동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영화의 내용을 살짝 들여다보면, 엘르의 편집장이자 두 아이의 아빠인 보비는 출세가도를 달리던 중 ‘감금 증후군’이라는 희귀병으로 온 몸이 마비된다. 한쪽 눈꺼풀을 깜빡여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을 배우는 보비, 좌절의 순간에도 희망을 가지며 자신의 상상력에 의존한 삶을 살아가는데…. 영화는 자신의 책 속에서 영원히 갇혀버린 잠수종을 벗어나 자유로이 날아다니는 한 마리 나비로서 화려한 비상을 꿈꾸는 보비의 삶을 통해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두 번째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2007, 미국, 18세 관람가)’는 동명소설을 영화화 한 작품으로 2008년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남우조연상, 각색상 등 최다 부분 상을 석권하며 명실상부한 최고의 영화로 손꼽힌다.

충격적인 오프닝으로 시작되는 이 영화는 영화가 끝날 때까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의 긴장감과 고도의 몰입감을 선사하며 범죄 서스펜스의 세계로 관객을 끌어들인다.

범죄 현장에서 사라진 돈을 지키려는 자와 빼앗으려는 자, 그리고 그들을 뒤쫓는 자의 심리묘사와 사건들이 연쇄적으로 얽혀지는 과정을 관객 스스로 직접 체험하게끔 해준다. 팽팽한 긴장감과 숨막히게 조여오는 서스펜스 안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최고의 긴장감을 선사한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21일 개봉하여 4월 3일까지 광주극장에서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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