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광주·여수 평당원 집단탈당
민노당, 광주·여수 평당원 집단탈당
  • 김경대 기자
  • 승인 2008.01.22 1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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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진보정치를 위한 첫걸음"...탈당사태 이어질 듯

18대 총선을 앞두고 광주전남 민주노동당 일부 당원들이 다수파 지도부에 반발해 집단 탈당을 선언하고 새로운 진보정당을 건설키로 해 당내 분란이 일고 있다. 광주시당 소속 30여명의 당원들과 전남 여수지역 45명이 22일 탈당을 선언했다.

안영돈 전 광주시당 위원장 등 30여명은 탈당선언문에서 "창당 이후 2007년 대선에 이르기까지 민주노동당이 보여준 모습은 진보정치에 대해 심각한 회의를 품게 만드는 배신행위였다"며 "진보정당으로서의 수명을 다하였음을 확인하면서 탈당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종북주의 논쟁을 불러 일으켰던 북핵문제와 일심회 사건 등 자주파의 북한정권 추종행위, 선거과정마다 불거지는 당비 대납과 부정투표 의혹 등 조직적인 흑색선전, 회계부정 사건 등은 기본적인 당내 민주주의조차 실현 못하는 타락한 정치집단의 이미지를 심어주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지역의 8명의 기초의원을 배출했지만 지역 토호들의 요구사항인 투기지역 해제에 아무런 문제의식도 갖지 못하고 서명한 일, 관광성 해외연수에 당 의원들이 함께 하는 사태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 집행부의 모습 등 국민들의 기대를 담지 못하는 무능함이 대선참패의 결과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탈당은 낡고 병든 구세대 진보정치에 고하는 종언인 동시에 밝고 건강한 진보정치를 향한 첫걸음"이라며 새로운 진보정당 창당을 시사했다.

같은 날 오전 여수시의회 기자실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가진 여수지역 45명의 평당원들도 비슷한 내용의 탈당 성명을 발표하고 탈당을 선언했다.

한편 이들은 광주와 여수지역 탈당이 1차 탈당이라고 밝혀 평등파 출신 당원들의 잇따른 연쇄탈당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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