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쭈물하다 내 이럴줄알았다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줄알았다
  • 시민의소리
  • 승인 2007.12.3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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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유등등]장헌권(서정교회목사,광주 CNN총무)

 공자는 국가를 경영함에 꼭 필요한 것으로 3가지를 말했다. 첫째는식(食)이다. 둘째는병 (兵)과 셋째는신(信)이다. 백성들이 먹고 살수 있는 밥이있어야한다. 나라를 지킬수 있는 군대가 있어야한다. 그리고 서로를 믿는 신의가 있어야한다는 것이다.

 공자의 제자인 자공이 물었다. 그 세가지중에서 부득이하게 한 가지를 버려야한다면 무엇을 버려야하느냐 물었을때 공자는 병(兵)을 든다. 그 다음 버릴것이 무엇이냐고 물었을때 공자는 식(食)을 말한다. 나라를 지키기위해서는 마지막까지 버려선 안될것이 바로 신(信)이다. 아무리 먹을 것이 넘치고 군사력이 강하다 할지라도 서로의 신뢰가 무너지면 나라는 무너진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다.

  지금우리는 식(食)을 선택했다.물론 필요하다 하지만 실용만을 위한 부나 성공은 잔인하다. 가슴시리도록 아픈 고통스러운 비정규직.미래가 불안한 절망의20대88만원세대.나쁜신자유주의의 나쁜사마리안인들이 정상에오른후 다른사람은 더 이상올라오지못하도록 사다리를 걷어차는 경우가 이제우리의 무한경쟁이다.

 성격심리학으로  에니어그램이 있다. 인간성격유형을 9가지 빛깔의 색으로본다. 어느색이 옳고 틀림은 없다. 각기다른 빛깔의 색깔의 사람들이 서로 보듬고 살아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 색깔 가운데 3번유형인 성취주의자.성과주의자인 실용주의형이있다. 표정이 밝고 자신감이있다.생동감이 있고 최선의 모습으로 개발하는 능력이 있다. 하지만 단점은 성취를 위해서는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는다. 남을 이용하여 성공의도구로 삼는다. 미국이다. 자국의이익을 위해서라면 전쟁도 서슴없이하는 것이 실용주의철학이다. 우리는 3번을 선택한것이다.  교회도 마찬가지다. 성공지상주의 때문에 성경을 왜곡시켜가면서 성공과성장에집착한다.마켓팅교회의 최고가치는 숫자다. 숫자우상에빠진 한국교회는 철저히 실용이다. 양심과 올곧음없이 실용만을 추구 할때 돌로 떡을 만들어 먹으라는 신자유주의 유혹에 빠질 수밖에 없다. 물신숭배에 입각한 역사관과 인간이해 폭력을 동반한 법과 사회철학.구조적인 거짓과위선 약자가 강자에종속되는 고통의 현실이다.왜이렇게 되었을까? 영국의 극작가 버나드 쇼 묘비에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줄알았다’고 새겨있다. 머뭇거리면서 우물쭈물하면서 경선과 정책은 실종되고 한방이면 MB후보는 침몰할것이다는 이야기를 필자는 경선과정에서 흘러다닌이야기를 필자는 많이들었다. 그이야기가BBK다 하지만국민은 양심이나정직보다는 떡을 선택했다. 상대방 약점만보고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줄 알았다. 

 춘추전국시대에 이야기다. 평화롭게 살고있는 노(魯)나라를 이웃인 제(齊)나라가 공격했다. 제나라 군인들이 노나라의 ‘신부’라는 마을을 공격할려고 했을때의 일이다. 마침 가을 추수를 앞둔 때였다. 일년농사를 고스란히 적들의 손에 넘겨갈 위기다. 그래서 마을 원님을 찾아가 청했다. 적이 쳐들어오면 들판의 곡식들을 전부빼앗기게 될터이니 어서거두어 들이게 해달라는 것이다. 그런데 시간이 없으니 내것 네것 가리지 말고 아무나 가서 닥치는 대로 빨리 거두어 들이게 해달라고 부탁한것이다. 그러나 원님은 단호하게 거절했다. 결국 곡식들은 적의손에 넘어갔다. 전쟁이 끝난후 원님은 왕앞에 불러나가 재판을 받게된다. 죄목은 적에게 곡식을 넘겨주어 적을 이롭게했다는 것이다. 왕앞에선 원님은 이렇게말한다. ‘한 해동안 애써지은 곡식을 적에게 빼앗긴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급하다고 해도 내것과 남의곡식을 가리지 않고 마구 베어다가 먹게해서는 안됩니다. 만약백성들이 한번그런일을 하게 된다면 그버릇은 십년이 걸려도 고치지못할것입니다. 저는 눈앞에 있는 곡식보다 이나라의 장래가 더욱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바로 복부제라는 원님이야기다. 복부제가 그리워지는 세상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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