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에듀케이션강화-우리어린이 소년병(Child Soldiers)
글로벌에듀케이션강화-우리어린이 소년병(Child Soldiers)
  • 시민의소리
  • 승인 2007.09.1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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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칼럼]정병원(월드비전 광주전남지부 )

유엔아동·청소년권리조약 전문(前文) 중에 “아동·청소년은 사회에서 한 개인으로서의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충분히 준비되어져야 하며, 유엔헌장에 선언된 이상의 정신과 특히 평화, 존엄, 관용, 자유, 평등, 연대의 정신 속에서 양육되어야 한다”라고 선언하고 있다. 어린이들은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특별한 ‘인적자원’으로 가난과 질병, 전쟁의 위기 속에서 보호해야한다는 규범적 판단이다. 하지만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여전히 전쟁과 내란이 지속되고 있으며 빈곤과 기아, 영양실조, 방임과 학대, 인종차별과 착취, 마약남용, 문맹 등의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많은 아이들이 생명과 정상적인 발달이라는 1차적 욕구마저도 충족시키지 못하는 상황이다. 심지어 아동들은 보호받을 위치에서 벗어나 ‘소년병’이란 이름으로 전쟁터에서 싸우도록 강요당하고 있다.

 우리 국민들이 소년병을 만나게 된 것은 올해 초에 개봉한 <블러드 다이아몬드>라는 영화 속에서였다. 시에라리온이라는 아프리카의 조그마한 국가에서 다이아몬드를 통해 벌어지는 내전과 그 속에서 주민들을 죽이고 아빠에게 총부리를 겨누던 한 소년을 통해 소년병을 발견하였고 소년병의 국제적인 문제에 대해 새로운 인식의 계기가 되었다.

소년병문제는 영화 속 이야기 그 이상의 심각한 문제로써 해마다 수 만명의 어린이들이 징집되어 전쟁터에서 전투병으로 배치되어 민간인들을 살상하고, 성노예로, 강제노역으로, 심부름꾼으로, 첩자로, 몸종으로 유린당하고 있고 죽어가고 있다. 심지어는 소년병이 용감하게 싸우도록 하고 무조건 복종하도록 하게 하기위해 마약을 먹이고 있다.

현재 세계의 소년병 실태는 미얀마, 콩고민주공화국, 수단, 시에라리온, 콜럼비아 등 30여 개국 18세미만 어린이 30만 명 이상이고 이중 30%이상이 소녀들로 이루어졌다. 지난 최근 10여 년간 200만 명의 소년병이 사망했다. 소년병은 보통 10~18세 아동으로 구성되는데 동남아나 중앙아프리카의 경우 평균 13세였고 우간다의 경우는 5세 어린이도 정규군에 편입되었다는 충격적인 보고도 있었다. 이러한 소년병 동원배경은 반군이나 정부군 모두 성인병사 확보의 어려움과 AK-47과 같은 반자동소총기술이 발달하여 10세소년도 사용가능 하도록 단순화되었고 소총비용도 염소 한 마리 혹은 옥수수 한 포대 값으로 손쉽게 구입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전쟁고아, 가난과 소외감으로 자발적인 소년병도 있다. 

이렇게 심각한 소년병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유엔, 국제노동기구 등 국제사회에서는 다양하게 대응해나가고 있다.

국제적인 위상강화가 필요한 이 때 우리나라도 소년병문제를 우리들의 아동문제로 인식하고 세계시민으로서 소년병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물론 월드비전과 같은 국내의 NGO에서도 ‘소년병 징집 금지 연대(Coalition to Stop the Use of Child Soldiers)’등의 활동에 좀 더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범세계적인 소년병퇴치운동을 벌여야 한다. 그리고 소년병을 위한 상담, 재활, 기술교육 등의 인도주의적 지원과 어린이에게 초점을 맞춘 지역개발사업, 평화구축 및 화해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소년병 징집을 저지하기 위한 대 국민홍보와 교육 사업이 절실하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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