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한 진보 · 계파결합…대선 쉽지 않다”
“무능한 진보 · 계파결합…대선 쉽지 않다”
  • 김경대 기자
  • 승인 2007.08.03 15: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반민주 구도, 선명성 없을 것

참석자들은 우선 한나라당의 집권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정책의 후퇴를 우려스러워하거나 사회민주화의 진전을 위해 한 번 더 진보진영이 집권해야 한다는 얘기가 많았다. 향후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북정책의 퇴보도 큰 이유로 꼽았다.

그러나 참여정부에 쏟아진 국정실패의 비난이 진보진영의 무능으로 비쳐지고 있는 대목은  이번 대선에서 전통적인 민주-반민주 구도의 선명성을 희석시키고 있어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아내지 못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기성씨는 “한나라당은 안되고 신당은 된다는 이분법적인 사고보다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언론의 계몽적인 태도에 의지하기보다 우리 삶 속의 시각으로 치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당과 관련해서는 정치공학적 결합이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기득권을 내세운 지분싸움과 갈등이 두고두고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지원씨는 “범 여권이 이런 형태로 대선을 이긴다고 해도 5년 후에는 더 긴 이름의 신당을 만들 것인가”라며 잡탕식 결합을 우려했다.

오경식씨는 “지분싸움으로 비쳐지는 기득권을 모두 포기할 때만이 진정한 의미의 대통합이 이뤄질 것”이라며 친노, 민주당까지를 아우르는 대통합을 주문했다.

손학규 대세론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참여정부의 공과를 계승한다는 측면에서 오히려 이해찬 전 총리가 적임자라는 의견도 있었다.

진보진영의 위기에 대해서도 참석자들의 비판은 신랄했다. 이수형씨는 “국민들이 보기에 진보세력은 무능하고 과격하다는 인식을 심어줬다”며 “신뢰할 수 있는 진보세력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 이번 대선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고 비관했다.   

더불어 참석자들은 이번 대선에서 합리적인 조정능력을 갖춘 유연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돼 사회양극화나 비정규직 문제 나아가 남북관계 개선에 이바지해 줄 것을 주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