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은 지난 5일 기존의 ‘새천년 생명의 숲’ 공원 안내 표지판을 슬그머니 전두환 씨의 호를 딴 ‘일해공원’으로 바꿔달았다. 대선정국의 어수선한 틈을 타 명칭변경을 강행한 것. 합천군의 이러한 처사는 광주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만들어진 영화 ‘화려한 휴가’가 개봉하는 시점이어서 더욱 지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전두환공원반대 경남대책위, 광주전남대책위, 전국대책위 등은 지난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안내표지판 ‘바꿔치기’를 강하게 성토했다.
이들 단체는 “합천군에서 공원 안내표지판 명칭을 변경한 것은 군민과 국민들의 눈을 속이고 학살자에게 공원을 헌납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합천군수의 그릇된 충성심으로밖에 생각되지 않는다”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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