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천터미널 복합문화관 조건부 통과
광천터미널 복합문화관 조건부 통과
  • 김경대 기자
  • 승인 2007.07.1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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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교통체증 가중시킬 것” 비판

▲ 광천동 버스종합터미널 인근에 이마트가 새로 입점하면서 평상시 교통도 상시적인 정체상황을 빚고 있다.
도심 한가운데 교통 혼잡지역에 들어설 예정이어서 논란이 됐던 광주 광천동버스터미널 복합문화관이 교통영향평가 심의에서 통과됐다.

광주시는 지난 11일 금호터미널㈜이 서구 광천동 버스터미널 안에 지상 9층 지하 3층 연면적 13만5천㎡로 지을 복합문화관의 교통영향평가를 조건부로 가결했다.

심의위는 터미널 주변의 교통체증을 덜기 위해서 △북쪽 기아로 3차로에 교통섬 설치 △남쪽 진출입로 120m와 서쪽 진출입로 190m를 3m씩 안쪽으로 확장 △터미널 북쪽과 백화점 남쪽의 통행체계 변경 △문화관 주변 주차공간 1456대분 확보 등의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이 조건들은 소위원회에서 효과를 검증한 뒤 채택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그동안 교통영향평가 심의에서 3차례나 반려됐던 복합문화관 건립계획이 통과함에 따라 복합문화관 사업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광천터미널 인근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예식장 등 공중집객업소의 영향으로 상시적인 교통체증을 겪고 있는 지역에 또다시 대형 사업장 허가를 내주는 것은 잘못된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금호터미널이 추진하는 2,116석 규모의 영화관과 650석의 공연장이 광천동 일대를 교통지옥으로 만들 것이라는 것. 

김기홍 광주경실련 정책부장은 “버스터미널은 금호 측의 사유재산이기도 하지만 공공재로서 역할이 더 크다”면서 “이번 결정은 공공재 제 역할을 가로막고 나아가 불필요한 교통비용 등 사회적 비용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정책부장은 “심의위원들의 결정이 아쉽지만 사회공헌 차원에서 짓는다는 공연장이 생색내기에 그쳐서는 안 되며 구체적 운영계획까지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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