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부정하는 자, 지도자 자격 없다"
"참여정부 부정하는 자, 지도자 자격 없다"
  • 김경대 기자
  • 승인 2007.06.14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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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창립대회서 이병완 대표, 우리당 대선주자에 쓴소리

▲ 지난 13일 서구 여성발전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광주·전남참평포럼 창립대회에서 이병완 대표는 "참여정부의 성과를 부정하는 자는 지도자가 될 자격이 없다"며 열린우리당 대선주자들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이병완 참여정부평가포럼 대표(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13일 "참여정부의 성과를 부정하는 자들은 지도자가 될 자격이 없다"며 열린우리당 대선주자들을 겨냥해 쓴소리를 했다.

이 대표는 광주 서구 여성발전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광주·전남 참평포럼 창립기념 특강에서 "참여정부와 국민이 이룬 성과를 왜곡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최근 취재선진화 방안에 대해 우리당의 단물을 빨어먹던 사람들 마저 '언론재갈을 물리려 한다'라고 입에 담지 못할 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이들이 지도자를 꿈꾼다는 것 자체가 비탄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브리핑룸 설치 공사가 8월말에나 완성되고 대통령의 임기가 사실상 9월에 끝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노 대통령이 언제 어느 언론에 재갈을 물릴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앞서 축사에 나선 안희정 상임집행위원장 역시 "하자제품을 만든 기업이 위장부도를 내고 다른 데 가서 기업을 만든다고 해서 새 제품을 팔 수는 없다"며 우리당 탈당파를 비판하고  "참여정부의 실패와 무능을 말하는 이들에게 배신감과 분노가 치민다"고 말한 바 있다.
  

▲ 이병완 대표.
이 대표는 최근 노 대통령의 굽히지 않는 독설을 의식한 듯 "노 대통령을 비판하려면 '다 좋은데 대통령의 말투가 맘에 안든다'라고 해야 맞지 않느냐"며 대통령의 말버릇과 참여정부의 성과는 구별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대표는 "고등학교 졸업 후 노가다 판에서 2년간 삽질하고 3년간 쫄병으로 복무한 뒤 사법고시에 합격한 서민적인 이력, 그리고 투박한 언어에 감동해 뽑아 준 대통령이 대중 눈높이에 맞춘 언어 좀 썼다고 비판하는 것이 과연 옳은 태도냐"라고 노 대통령의 화법을 옹호했다.

그는 "국민은 왕을 뽑은 것이 아니고 대통령을 뽑은 것"이라며 "대통령이 제시한 공약과 그 가치 지향을 보고 뽑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한 대학생 참석자가 "노 대통령이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두 후보를 자꾸 비판하는데 그렇다면 다음 대통령의 자질은 어때야 하느냐"라고 묻자 "3만달러 시대에 맞는 대한민국의 격조와 품위, 민주주의 시대의 담론을 얘기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 전 시장의 대운하 공약은 건설교통부 장관이나 할 말"이라고 폄하하고 "이 시대의 지도자라면 국민이 거부하더라도 시대흐름을 담은 제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2002년의 행정수도 건설 공약이 그와 같은 경우라는 것.

이 대표는 "당시 참모들 사이에서 수도권 표 다 날라간다며 격론이 벌어졌지만 대한민국의 가장 큰 숙제는 수도권 비대화와 불균형 발전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지금 당장 몇 만표가 이롭다고 작은 잔꾀로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창립대회에서는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광주.전남 참여정부 평가포럼 상임대표로 선임됐으며 송기숙 전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위원장, 허성관 전 행자부 장관,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이 고문으로 추대됐다. 광주.전남 참여정부 평가포럼은 대전.충남과 경남에 이어 이날 전국에서 3번째로 창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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