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새 정치구심체 만들 것"
손학규, "새 정치구심체 만들 것"
  • 김경대 기자
  • 승인 2007.05.17 22: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7일 조선대 강연...범여권과는 거리두기

▲ 손학규 전 경기지사.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는 17일 최근 벌어지고 있는 범여권 통합논의와 관련 "갈라져 있고 해체되는 분위기를 다시 살려보고자 하는 노력은 당연하나 적당히 얼기설기 철사줄로 묶고 천갈이 한다고 해서 국민들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들은 새로운 정치세력의 출현을 꿈꾸고 있다"고 말해 독자적 정치세력화의 뜻을 거듭 확인했다.

손 전 지사는 이날 오후 조선대 사범대 연주홀에서 가진 '5.18정신과 민주주의 그리고 평화'라는 주제의 특강에서 한 대학생의 15일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과의 비공개 회동 내용에 대한 질문에 이와 같이 답했다.

손 전 지사는 "대화 중 오픈 프라이머리의 '오'자도 나오지 않았으며 범 여권의 오픈프라이머리 참여와 같은 제안에 몸을 의탁했다가는 손학규의 정치능력, 자산이 제대로 작동하겠느냐"며 "선진사회, 남북평화체제를 선도하기 위한 새로운 정치 구심체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 전 지사는 그 대상을 "범 여권 정치인, 정치권 밖 인사, 한나라당 내 인사 등 이러한 흐름에 동의하고 참여할 자세가 돼 있는 사람들"이라고 규정하고 "이러한 결합이 단단한 핵심을 이루면 그 다음은 눈덩이 굴러가듯 외연을 넓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시말해 지금의 열린우리당이 내세우고 있는 대통합 과정을 부인하지는 않으나 기존 정당이 만들어 놓은 판에 뛰어들기보다 헤쳐모여 식의 '제3지대'에서 동등한 위치로 만나 승부를 겨뤄보겠다는 얘기다. 물론 그 중심은 6월 17일 결성 예정으로 있는 '선진평화연대'에 닿아있다.

선진평화연대는 손 전 지사의 전국적 지지조직으로 향후 대선행보의 든든한 뒷 배경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각 정파 간의 통합논의 과정에서 얼마만큼의 힘이 실릴 것인가 하는 회의적인 시각도 교차하고 있다.

손 전 지사는 그러나 김근태 열린우리당 전 의장 등이 제안한 18일 5.18국립묘지 공동참배 제안을 거부하는 등 범여권 통합논의와는 거리를 두고 당분간 독자노선을 고수하며 '몸값 올리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한편 손 전 지사는 이날 미리 준비한 사진과 영상을 강연자료로 활용해 젊은 세대들과의 코드 맞추기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었으며 18일에는 5.18공식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영화 '화려한 휴가' 시사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