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인들이 먼저 나서야지요”
“의료인들이 먼저 나서야지요”
  • 이국언 기자
  • 승인 2007.04.21 1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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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정의학과 의사회, 춘계연수강좌에 맞춰 헌혈 나서

▲ 광주 가정의학과 의사회 소속 의사와 의료인 가족들이 21일 오후 광주 무등파크 호텔 주차장에서 헌혈에 참여하고 있다.
헌혈 실천으로 참 사랑을 나누고자  전문의들과 가족들이 직접 헌혈에 나섰다. 

광주 가정의학과 의사회(회장 이용빈)는 21일 무등파크관광호텔에서 개최되는 춘계 연수강좌를 맞아, 가족들이 참여한 가운데 헌혈 행사를 가졌다. 이날 헌혈에는 광주에서 개원한 가정의학과 전문의, 간호사 등 20여명이 참여해 헌혈로 참 사랑을 전했다.

헌혈을 자청해 마련된 자리였지만 검사결과에 불합격해 발길을 돌리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대한적십자사혈액원 광주전남지사 조영진(37)씨는 “헌혈을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건강한 사람만이 헌혈로 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씨는 “병원이나 의료인들이 헌혈에 직접 참여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은 편”이라며 “헌혈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위해서라도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대한생명 의무실에 근무하는 의사 남은영(45)씨는 “마음은 늘 있으면서도 막상 헌혈을 해 보기는 처음이다”며 “번거로운 것 같았지만 누군가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남씨는 “많은 사람이 탈락되는 걸 보니 마치 시험에 통과하는 기분이다”며 “생각보다 검사도 까다롭고 아주 꼼꼼히 체크하더라”고 말했다.

광주가정의학과 의사회 이용빈 회장은 “일반인들의 헌혈에도 불구하고 위중한 환자의 혈액은 늘 부족한 상태다”며 “헌혈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의료인들이 먼저 뜻을 모으게 됐다”고 밝혔다.

광주 가정의학과 의사회는 헌혈이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막연한 편견을 깨트리기 위해서라도 의료인들이 먼저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행사를 추진하게 됐으며, 정기적으로 헌혈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광주 가정의학과 의사회는 2년여 가까이 산업현장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광주외국인노동자건강센터’의 무료 진료활동에도 참여해 오고 있으며, 현재 10여명의 회원들이 매월 3차례 일요일 오후를 이용해 진료활동을 펼치고 있기도 하다.

이용빈 광주 가정의학과 의사회 회장은 “진료실 안에서만 환자를 보는 것만이 아니고 앞으로 지역 사회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더욱 높여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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