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중단" 촉구 단식농성 돌입
"한미 FTA 중단" 촉구 단식농성 돌입
  • 이국언 기자
  • 승인 2007.03.19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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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광주시당 오병윤 위원장..."타결만을 위한 협상 뿐"
▲ 민주노동당 오병윤 광주시당 위원장이 19일 오후 광주시 금남로 삼복서점 앞에서 한미 FTA 협상 중단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전개하고 있다.
한미FTA 협상이 막판을 치닫고 있는 가운데, 졸속 협상을 반대하는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가 한미 FTA 협상 중단을 요구하며 12일째 청와대 앞에서 노상 단식농성 중인 가운데, 19일 민주노동당 16개 시도당 위원장들이 일제히 단식농성에 합류했다. 오병윤 민주노동당 광주시당 위원장은 19일 오후 광주시 동구 금남로 삼복서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미 FTA협상 중단을 촉구했다.

오 위원장은 "한국은 미국과의 FTA협상에서 실익이 없는 진행으로, 모든 분야에서 양보만을 거듭하며 이제는 '타결을 위한 협상'만을 진행하고 있다"며 "미국의 짜여진 시한에 맞춰 한미 FTA 협상이 막바지를 향해 폭주하고 있고, 미국의 요구만 일방적으로 수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 위원장은 "한미 FTA는 나라와 민족을 망국으로 내모는 제2의 을사조약"이라며 "한미 FTA 협상은 경제전반을 미국의 입맛에 맞게 재편하는 반민족적인 행위임에 분명한만큼,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는 지금이라도 망국적인 협상을 중단하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위원장은 아울러 "광주시민의 지지로 탄생한 노무현 정부가 보여주는 안하무인적 태도는 껍데기뿐인 참여정부의 암울한 말로를 보는 것 같아 분노를 넘어 참담함을 글할 수 없다"며 "민족의 누란지세(累卵之勢)에 한 사람의 희생으로 나라 운명을 바꿀수 있다면, 모든 것을 바치고자 민주노동당 광주시당을 대표해 이 자리에 섰다"며 광주시민의 동참을 호소했다.

한편, 민노당 오병윤 광주시당 위원장의 단식농성에는 한미 FTA 저지 광주전남운동본부 대표자 및 회원, 민주노동당 각 지역위원장과 소속 기초의원들도 날짜를 정해 동조단식에 결합할 예정이다. 민주노동당 이수근 전남도당위원장도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민주노동당과 한미FTA중단 광주전남운동본부 등은 아울러, 이날부터 삼복서점을 중심으로 매일 아침, 점심, 저녁 선전전을 통해 한미FTA 협상의 부당성을 알려나가는 한편, 25일 서울에서 진행되는 한미 FTA 중단 범국민대회에 조직적으로 상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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