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아니면 듣지말고 길이 아니면 가지마라
말이 아니면 듣지말고 길이 아니면 가지마라
  • 김만식
  • 승인 2006.09.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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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반역자는 사라진다

'말이 아니면 듣지를 말고 길이 아니면 가지를 말라'는 속담이 있다. 옳지 않은 말은 듣지 말고 옳지 않은 일은 행하지 말라는 뜻이다.
이 속담은 김수환추기경과 한나라당을 위하여 생겨난 것 같다.

김수환 추기경은 박근혜 한나라당대표를 만났을 때 정권을 바꾸어야 한다고 말해서 노망났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강재섭 한나라당대표를 만났을 때도 똑같은 말을 해서 추기경의 자격도 없다는 말이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국민의 자유와 인권 생명을 짓밟던 군사독재 32년이 끝나고 김대중 민주개혁정권5년에 이어 노무현 민주개혁정권이 계속되고 있는데, 박정희 군사독재정권의 앞잡이인 공화당과 전두환 노태우 군사독재정권의 앞잡이 민정당이 소수당인 김영삼의 통일민주당과 합당하여 민자당이라고 하더니 신한국당 또 한나라당이라고 개명만 한 것을 잊었는지 김추기경은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아야 한다는 뜻으로 말했으니 민주개혁진보는 필요 없다는 말로 들리게 되어 역사의 방향을 거꾸로 돌리는 말이기 때문에 김추기경은 욕을 많이 먹을 수밖에 없다.

역사를 거꾸로 가는 한나라당

그런데 한나라당은 김추기경의 말이 옳은 말로 들었는지 점점 더 역사의 방향을 거꾸로 가고 있다.

부정과 비리의 온상이던 사립학교법의 개정을 한나라당이 죽기 살기로 반대해서 2006년4월초 국회의장이 국회본회의에 직권상정하고 경호권을 발동하면서 겨우 개정했는데, 한나라당은 개정된 사립학교법을 다시 개정하자며 긴급한 로스쿨법안을 비롯한 사법개혁법안들을 연계시켜 타결하려고 하니 사립학교가 부패와 비리의 온상으로 계속되어도 좋다는 말인가.

그래서 한나라당은 부패한 친일과 군사독재수구세력으로 끝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한나라당에게 성인(聖人)중에서 소년기에 가장 불우했던 공자님의 말씀의 몇 마디 전해야겠다.
공자님은 70세의 아버지와 16세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3세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무당일로 생업을 하다가 공자님이 16세때 돌아가셨다.

그렇게 불우했던 공자임의 말씀을 제자들이 썼다고 하는 논어(論語)에 나오는 글을 보면

내 나이 열다섯에 학문에 뜻을 세웠다(오(吾十有五而志于學)
서른 살에 두 발로 섰다(三十而立)
마흔 살에 유혹을 이겼다(四十而不惑)고 공자님이 말씀하셨다.

즉 15세에 학문에 뜻을 세우고, 30세에 자립해서 살 수 있게 되고, 40세에 부귀같은 이해관계에 유혹되거나 흔들리지 않고 높은 이상을 지켰음을 알 수 있다.

한나라당이여! 우리의 이상은 무엇인가.
다시 말해서 우리 민족과 국가의 발전이 우리의 이상이 아닌가

그런데도 한나라당은 왜 개혁을 반대하고 거꾸로만 가는가.
사립학교재단이사장이 인사권을 마음대로 휘둘러서 가족이나 친인척을 교장으로 임명하고 재단의 출납을 불법부당하게 해서 부정과 비리가 계속되게 하고 싶은가.

국민들이 깊은 잠에서 깨어나는 날

그래서 한나라당이 하는 짓을 보면 우리가 사람다운 세상에 함께 살고 있는지 걱정이 된다. 한나라당이 궤변과 선동을 많이 하는데도 따라가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국민들이시여! 옳지 않은 말을 듣지 말고, 옳지 않은 일은 따라가지 맙시다.

또한 한나라당에게 경고한다. 국민들이 깊은 잠에서 깨어나 한나라당이 역사를 거꾸로 가는 역사의 반역자라는 정체(正體)를 아는 날 1960년 3·15정·부통령선거때 부정선거에 항거해서 폭발한 4·19학생혁명같이, 또 1987년6월10일 군사독재에 항거해서 폭발한 민중항쟁같이 국민들이 폭발하여 한나라당은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질 것이다.

김 만 식 (평화통일시민연대 회원
시집『박통이 최고라네』 산문집『대통령은 아무나 하나』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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