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국제적이 아닌 광주 스스로 문화
아시아…국제적이 아닌 광주 스스로 문화
  • 시민의소리
  • 승인 2006.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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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대한민국]김형수 일상예술창작센터 사무국장
아시아문화중심도시특별법안이 지난 8월29일에 오랜기간의 진통을 겪으면서 결국 통과하게 되었다. 건물을 짓고 있고 특별법을 통한 본격적인 아시아문화를 위한 발걸음을 시작하게 된것이다. 광주를 벗어나 아시아를 지향하는 본격적인 행보인 것이다.

이 지역 광주에서는 9월8일 시작하는 6회째를 맞이하는 광주비엔날래가 시작한다. 다양한 외국작가들이 참여하고 국내의 미술, 예술가들의 바쁜 전시준비 모습들과 더불어 광주 시민이 참여하는 열린 비엔날레의 모습들도 볼수가 있다.

더불어 국제공연예술제를 통한 러시아무용단 뿐만아니라 국내외 공연들이 보여지고 있다. 광주를 벗어난 외국인들의 공연모습을 눈앞에서 생생하게 볼수 있다는 것은 문화를 접하는 사람들에겐 얼마나 좋은 것인가.

허나 광주를 벗어난 아시아, 국제적인 여러 행사들은 마치 외국작가나 공연자들만 데리고 오면 좋은 행사인것은 아니다. 지역 작가들이나 음악가들 예술가들이 왕성히 활동을 할 수 있어야 비로소 광주 뿐만 아니라 아시아, 국제적인 행사가 더 빛을 발할 수 있는것이다.

광주청소년음악패스티벌에서 지역 음악활동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얼마나 많은 도움을 준 것인가? 마치 인기가수들만 데리고 와서 많은 관중들만 모이게 하면 그 친구들에게 정확한 음악적 방향성이나 실력을 키워 줄 수 있는것이 아니다. 그 비용을 더 이 지역 음악활동에 투자를 해 준다면 자연스럽게 "지역에서 음악활동을 할 수 있다면…"이라는 참가자의 꿈처럼, 더 좋은 음악을 창작하는 사람들이 나오지 않을까?

정율성국제음악제 관련 잡음들 또한 계획적인 준비나, 관과 사회단체들의 여러 이견들이 발생해낸 하나의 예상된 결과물과 똑 같다. 외국 중국인들이 떠받는 항일혁명가이자 추앙받는 인물을 어떻게 관에서 조명해 내느냐는 이 지역에서 풀어야 할 행정적인 문제인 것이다.

이같이 광주시가 지향하는 아시아문화나 국제행사들은 어떻게 추진해갈 것인가? 아시아문화중심도시특별법안이 통과되면서 회계처리 관련은 광주시로 이관되고 집행해 나가야하는데, 아무 거리낌없이 문화의전당을 짓고 프로그램들을 진행해 나갈수 있는것이가? 아시아문화예술인큐베이팅 사업 관련해서도 아시아문화예술인 거주.인력양성.문화교류도 마찬가지로 공모형태의 사업이 난항을 겪어있고 일정또한 들쑥날쑥 처리가 되고 있는데….

과연 이 지역이 지향하는 국제행사라는건? 덩치만 크게 만들고 돈만 지원하는 그런 형태는 안될것이다. 지역에서 스스로 자생할 수 있는 관과 시민단체의 거버넌스가 하루빨리 자리잡혀야 하고. 광주시가 주가 되는 그런 모델은 버려져야 한다. 지역에서 자생적인 문화가 발생하여야 아시아적인것과 국제적인 행사가 다양해지고 커져갈 것이다. 문화로 스스로 창조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그런 광주가 되었으면 좋겠다. 아시아 적이고 국제적인 것도 좋지만 광주 스스로 설 수 있는 그런 문화….

/김형수 일상예술창작센터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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