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가는 진도군/거꾸로 가는 영광군
앞으로 가는 진도군/거꾸로 가는 영광군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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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군, 지방 계도지 예산 삭감/ 영광은 '신생지 몫' 1천2백만원 추가편성까지/ 기자실 폐쇄 및 계도지 폐지운동이 언론개혁운동의 주요흐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진도군에서도 계도지 예산을 삭감해 전남지역에도 계도지 예산 폐지운동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영광군(군수 김봉열)에서는 본예산에서 계도지 예산을 전액 통과시킨 것도 부족해 추경에서 신생 신문사분을 추가로 편성해 '거꾸로 가는 행정'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진도군의회(의장 이홍일)는 지난달 9일 열린 추가경정예산 심의에서 주민홍보용 신문구독료로 편성된 4천288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이 예산은 하반기 계도지용 예산으로 책정된 것으로 중앙지 70부, 지방지 630부, 지역지 291부의 6개월간 구독료에 해당한다. 진도군의회 관계자는 "언론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불필요한 군민의 혈세가 낭비되는 것을 더이상 좌시할 수 없었다"며 삭감 배경을 밝히고 "올 상반기 예산은 그대로 통과됐지만, 의원들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내년에는 상하반기를 포함해 1년치 계도지 예산을 전액 삭감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진도군의 이번 계도지 예산 삭감은 전남지역에서는 6번째로 전남에서는 여수시가 처음으로 계도지 예산을 전액 삭감한데 이어 화순군이 기자실운영비 및 계도지예산 전액삭감하고 해남군, 광양시, 순천시 등이 부분 또는 전액 삭감했다. 경남은 도내 10개 시군에서 계도지를 완전 폐지했다. 그러나 영광군은 16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추경에 1천 280만원의 계도지 예산을 추가로 편성했다. 이는 본예산에서 1억 2천840만원(중앙지 100부, 지방지 1천부, 지역신문 300부)을 전액 승인한 뒤 새로 창간한 호남일보와 호남매일 2개 신문사분 각각 100부씩에 대한 구독료를 추가로 올려 놓은 것. 이와관련 영광군은 "주재기자들이 형평성문제를 제기하며 '투쟁을 해왔다'"며 "계도지가 없어지거나 줄어드는 추세인 줄은 알지만 당장은 불공평하다는 측면에서 추경예산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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