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실 페르난도, 광주시민 영혼의 상 뜻깊어
바실 페르난도, 광주시민 영혼의 상 뜻깊어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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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시민들의 영혼의 이름으로 받는 이 상이 매우 뜻깊다" 제2회 광주인권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에 온 바실 페르난도 아시아인권위원회 위원장은 15일 5ㆍ18기념재단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5ㆍ18당시 광주시민들이 보여준 대단한 연대의식을 보면 내 자신이 초라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한국은 80년 광주항쟁을 계기로 인권이 상당히 신장돼 있지만 아시아 지역의 많은 나라들은 아직도 군부의 압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지역이 많다"며 "이들 나라의 인권옹호를 위해 5ㆍ18기념재단 등 광주지역의 인권단체들과 연대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페르난도 위원장은 3년째 각국의 민주희생자들을 초청해 네트워크를 구상하고 있는 '아시아 민주 희생자 연대 네트워크'와 관련, "특히 동남아시아에서의 실종, 대량학살, 살인 등 주요 인권문제가 발생하고 있고 이에대한 논의가 UN등 국제기구에서 논의되고 있지만 아직 뾰족한 수가 나타나지 않고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 지역에서만이라도 이같은 논의를 진전시키기 위해 5ㆍ18기념재단을 비롯한 각국의 인권단체와 함께 연대 네트워크를 구성할 계획이며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오늘(15일) 저녁과 내일(16일) 아침 논의를 통해 확정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에대해 5ㆍ18기념재단 허연식 부장은 "16일 오전 9시 아시아인권위원회와 양해각서조인식을 갖고 아시아 인권연대와 사업추진 기본방향, 단기적 사업 등 내용을 확정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페르난도 위원장은 "이번 인권상 부상으로 주어지는 1만달러의 상금은 민중들간의 의사소통 프로그램인 포크스쿨(folk school) 육성에 쓸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국의 인권상황에 대해 그는 "한국은 통일을 앞두고 있어 매우 행복하다. 한국의 통일은 또 아시아 민중들에게도 상당히 중요한 일이다"며 "광주항쟁으로 발현된 한국의 민주화가 아시아 지역에 좋은 선례를 남긴 점도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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