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학교' 금구초등학교
'사랑의 학교' 금구초등학교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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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훈도 '아이사랑'/ 선생님 아이들 누구나 내가 먼저 사랑 실천/ "어? 주리 언니다"라며 반갑게 손을 흔들어 보이는 후배들. 가방을 들어주려고 서로 먼저 다가오는 친구들. "주리는 언제나 밝아서 참 좋아"라며 용기를 불어넣어주는 교사들. 주리는 3월부터 학교생활을 시작한 뒤 집에 오면 학교 자랑 뿐이다. 지난해 10월 광주시 광산구 운남동 금구초등학교(교장 박복남)로 전학을 했지만 투병생활로 올 3월에야 학교에 처음 등교한 주리는 학교 구성원 모두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개교한 금구초등학교 교훈은 '아이사랑'이다. 교장부터 아이들까지 사랑으로 똘똘 뭉쳐있다. 교사들이 먼저 실천하는 모습에서 '사랑'을 배워나가는 아이들. 이런 사랑이 있기에 주리는 오늘도 학교가는 길이 마냥 행복하기만 하다. 주리 엄마 최영숙씨는 교사들과 학생들에게 그동안 받았던 사랑의 고마움을 전하고자 했다. 어떤 선물로도 그 큰 사랑을 다 보답하지 못할 것이라는 최씨는 '시민의 소리'에 실린 편지를 스크랩해 '스승의 날 선물'로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금구초교의 사랑이 많은 이들에게 전해지기를 바란다며. 20번째 맞이하는 스승의 날 주리와 주리엄마는 언제나 받기만 했던 아름답고 따뜻한 마음을 글로 담아 그 사랑을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한다. 마음은 마음으로 전해지는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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