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가 작성된 지난 7일 저녁부터 이 기사에 앙심을 품은 정체불명의 사람들로부터 항의전화가 걸려왔고 급기야 어제 오후2시 반경 기자 두 명이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중에 대한일보사 박만건 회장, 김 정 사장 등 회사간부와 직원 등 6명이 무단으로 시민의소리 사무실에 들이닥쳐 1시간 반 동안 이 건을 취재하고 기사를 작성한 본지 이국언 기자에게 욕설과 폭력을 행사하고, 경찰이 출동한 뒤에야 협박을 멈추고 사무실을 떠났다.
그들은 해당기자에게 “누굴 죽이려고 동구청장 비리 건을 취재하느냐?”고 하며 “(취재 중 습득한)녹음테이프를 내 놓아라”, “취재원이 누구냐”며 폭언과 협박을 일삼고 외부에 있던 본지 대표이사와의 통화에서도 “신문을 배포하면 죽여 버리겠다”며 공갈협박을 했다.
우리는 이 같은 야만적인 테러행위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으며, 그것도 동종 언론사의 고위간부들에 의해 자행됐다는 사실에 대해 침통한 심정을 밝힌다.
동구청 비리의혹 보도에 대한일보사가 항의에 나섰다는 점은 동구청과 대한일보사 고위간부간의 어떤 검은 커넥션이 있다는 것인지를 의심하게 하는 행위이며, 이는 행정 관청과 결탁한 언론사가 테러의 전면에 나선, 있을 수 없는 범죄행위로 규정한다.
본지는 그동안 어떤 탄압과 협박에도 성역 없는 보도 원칙을 견지해 왔다. 우리는 이번 사태에 대해 엄중한 대응에 나설 것임을 천명하고, 철저한 책임추궁을 위해 법적 절차에 착수할 것임을 밝힌다.
아울러 이번 테러행위가 취재권과 취재환경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사태로 규정하면서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모든 언론인과 시민사회단체가 이번 일에 함께 동참해 줄 것을 당부 드린다.
/시민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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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볼땐 당신도 조심해야 겠소....괜히 기사하나 썼는데 저렇게 드런 인간 만나면 목숨걸고 취재해야 하는 세상이 광주라는 동네에서는 벌써 조성됐으니..
예전에 중앙지들 식칼테러 사건이 뭐 남의 동네 일이다 생각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