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정부 비판해야 할 언론이....”
광주, “정부 비판해야 할 언론이....”
  • 안형수 기자
  • 승인 2006.03.21 00:00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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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자 사설 통해 지발위, 전남-무등 우회적 비난
광주일보가 지발위와 지역신문발전기금 선정 언론사들의 최근 행태에 대해 비난하고 나섰다.

광주일보는 21일자 사설에서 지역신문발전기금 선정 기준과 선정 언론사들의 행태에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먼저 지난 18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지방선거 공정보도'세미나에서 결정된 '지방선거 공정보도문'을 문제삼았다.

▲ 광주일보는 21일자 사설을 통해 지역신문발전기금이 "경쟁력있는 유력지"를 중심으로 지원되어야 한다며 지발위 심사기준 제정 과정에서 급여에 대한 정상지급 여부가 빠져 취지가 훼손됐다고 주장했다.ⓒ광주일보PDF 사설은 이날 결의한 보도문이 “제대로 된 신문사에서 수습과정을 마친 기자라면 상식적으로 몸에 익히고 있는 내용들”이라면서 “ 이같은 원칙을 잘 지키지 않던 신문들이 모여 자정결의를 한 것이라면 봐 줄만 할까, 편집국장이니 발행인이니 하는 사람들이 모여 보도의 ABC에 해당하는 사항을 결의문으로 까지 채택한 것이 의아할 따름”이라고 폄하했다. 지난 1월 말 발표된 2006년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 대상사 선정 결과에 대해서도 원칙과 기준이 무시됐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특별법의 취지가 도식화된 평가와 배점기준에 따라 '나눠먹기'로 변질됐다”고 지적해 지난해 자사 기사를 통해 '지역안배의 원칙이 무너졌다'고 반발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또한 이같은 심사기준이 입법과정에서 “ '경쟁력'보다는 '소유의 민주화''편집 자율권보장'등 이념적 잣대가 중요배점기준으로 등장했고 이에 따라 오히려 군소신문들이 더 유리한 조건에 속하는 모순이 발생했다”고 문제 삼았다. 사설은 또한 “사이비 언론을 가리는 첫째 잣대인 기자 봉급 정상지급 여부는 평가기준에 들어가지도 않았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특히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 대상 발표 이후 이에 선정된 언론사들의 홍보 행태에 대해서도 비난했다. 광주일보는 지난해와 올해 두차례에 걸쳐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신청했으나 모두 탈락했고 전남일보와 무등일보는 올해 처음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 지원 대상사로 선정돼 희비가 엇갈렸다. ▲ 2006년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 지원대상사 선정과 관련해 전남일보(왼쪽)와 무등일보(오른쪽) 1월 27일자 1면. ⓒ시민의소리
이 가운데 무등일보는 광주전남 주요 시군 소재지까지  '정부 공인 최우수 지역신문'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설치하는 가 하면 자체 지면을 통해 기금 지원 대상사 선정 사실을 홍보했고 전남일보는 3월 초 별도의 지면을 제작해 이를 보도하기도 했다.

이들 언론사들에 대해 광주일보는 “마치 정부가 시행하는 적격심사에 통과한 듯 자랑스러워 한다”면서 “정부를 비판해야할 언론이 정부로부터 '간택'된 것을 내세우는 꼴”이라고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지방선거 공정보도 결의문' 무슨 내용 담았나

지난 17일과 18일 이틀간 경북 경주에서 전국 18개 지방일간지 편집국장과 41개 지방 주간지 발행인들이 모여 '5.31 전국동시 지방선거와 신문보도'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갖고 오는 5.31지방선거에서 공정보도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의 내용은 △편향된 선거보도 지양 △지역감정 배제 △사실보도 △후보자검증및 유권자 의견 반영 △경마식 보도 지양 △선거보도관련 취재윤리 준수 △선거기사 공정성 유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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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오기아래 2006-03-24 17:44:15
광주일보나 전남, 무등이나 둘다 똑같은 아들끼리 와 싸우노 하는 소리같으오

웃긴다 2006-03-23 14:36:04
`신문사에서 수습과정을 마친 기자라면 상식적으로 몸에 익히고 있는 내용들'을 결의문으로 채택한 것이 의아하다고요? 신문들이 언제는 몰라서 공정보도를 안했던가요? 알고도 실천을 안한 것이 문제였다면, 실천을 해보자고 결의한 것은 잘한 것 아닌가요?
지역신문지원위의 우수신문 선정만 해도 그렇지요. 광주일보가 당초 `정부 비판해야 할 언론이 지원을 받으면 안된다'고 신청을 하지 않았으면 모르지만, 신청을 하고 지원을 받으려고 발버둥치다가 이런저런 비리와 문제점이 드러나 탈락하자 엉뚱하게 지원 받은 신문들을 비난하다니요. 사촌이 논을 사면 배 아픈 심정은 알지만, 그런 식으로 사설까지 쓰는 것은 스스로를 삼류신문으로 격하시키는 것 아닌가요?
"광주일보, 틀렸습니다. 공부하세요!"

뭔소린지... 2006-03-23 10:39:03
뭔 소린지 통 알아듣기 힘드네. 광주일보 사설이 잘 됐다는 말인지, 무등일보와 전남일보가 웃기는 짓을 하고 있다는 것인지, 기사의 의도하는 바가 뭔지 원...
사실보도라는 미명아래 가치판단이 안서는 기사를 갖고서 중립적인 기사라? 그건 좀 안돼 보이는데...

상록수 2006-03-21 21:11:50
광주일보 모기업인 대주건설 계열사인 대한조선이 경남 거제에다 제3조선소를 짓는다는 기사가 광주일보에 나왔을 때 독자들은 어떻게 생각했을까요?

그리고 진도 모 조선소 건설부지의 폭력사건은 또 어떻게 생각하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