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겨울배추 명품 등극
해남겨울배추 명품 등극
  • 시민의소리
  • 승인 2006.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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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전국 11번째 지리적표시등록 획득
군 46억 지원 명품브랜드 추진

붉은 황토땅에서 한 겨울에도 푸르름을 잃지 않는 해남겨울배추가 지리적표시 등록을 획득해 명품으로 등극하게 됐다.

해남겨울배추는 전국 생산량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해남은 야트막한 황토 구릉에 끝없이 펼쳐진 연초록의 융단처럼 깔린 배추밭이 끝도 없이 펼쳐져 있어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김치소비 감소와 중국산 김치 수입 및 재배면적 증가로 가격이 폭락을 거듭해 재배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지난 27일 해남겨울배추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의해 지리적표시 제 11호로 등록됨에 따라 해남겨울배추의 명성을 드높이고 타 시군과 차별화 전략을 시도, 지역특산품으로 개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해남군 백종호 농산유통과장은 “김치수입과 소비감소, 생산량 증가로 인해 가격이 폭락하는 사태를 극복하고 전국 소비자의 인지도를 높이고 아울러 국제적인 지리적표시보호 움직임인 WTO의 ‘무역관련지적재산권협정(TRIPs)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되었다” 고 설명했다.

또한 지리적표시품질관리지원, 겨울배추브랜드화사업, 절임가공시설 설치 및 제2회 겨울배추축제 개최 등에 총 46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해남겨울배추의 경쟁력 제고와 지명도 확산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리적표시등록제는 농수산물 및 가공품의 명성·품질 기타 특징이 본질적으로 특정지역의 지리적인 특성에 기인하는 경우 그 특정지역에서 생산된 특산품임을 표시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따라 해남겨울배추는 황토와 온화한 기후에 기인해서 생산되는 상품임을 국가가 인증한 것으로 해남군 이외 지역에서 생산되는 겨울배추는 해남겨울배추라는 표시를 할 수 없게 된다.

해남겨울배추는 겨울철 적정 저온이 유지돼 다른 지역에 비해 당도가 높고 고소하며 질감이 뛰어나다. 겨울배추협의회가 중앙리서치에 의뢰해 설문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해남겨울배추가 맛있기 때문에 선호한다는 의견이 71%를 차지해 해남겨울배추의 특성을 잘 반영해 주고 있다.

지리적표시등록제가 실시돼 다른 지역에서 해남겨울배추를 도용하면 농산물품질관리법에 의해 제재를 받게 돼 우수한 지리적 특산품인 해남겨울배추의 명성을 보호하고 품질향상과 소비자 보호, 지역특화산업 육성의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등록된 지리적표시 특산품은 보성녹차(1호), 하동녹차, 고창복분자, 서산마늘, 영양고춧가루, 의성마늘, 괴산고추, 순창전통고추장, 괴산고춧가루, 성주참외에 이어 해남겨울배추가 제11호로 등록되었으며 이천쌀, 철원쌀이 등록신청 공고 중에 있다.

/해남신문 윤영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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