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율성은 누구인가
정율성은 누구인가
  • 이상현 기자
  • 승인 2005.08.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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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출신으로 중국인민해방군가 작곡한 '영웅'

항일 운동에 참가하여 중국으로 건너간 한국인!

▲ 정율성이 작곡을 구상 중이다. ⓒ광주 남구청 최근 광주남구청(구청장 황일봉)이 '제1회 정율성 국제음악제'를 발표하고 쑨지야성 중국 문화부장이 광주를 방문하면서 음악가 정율성에 대한 관심이 높게 일고 있다. 정 선생은 한국과 광주 보다는 중국에서 높게 평가되는 혁명음악가다. 정 선생은 1914년 광주 남구 양림동에서 태어나 19살에 중국으로 독립운동에 나선다. 다음해 20살이 되던 해 '의열단'이 운영했던 남경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를 졸업하고 중국 상해와 남경에서 항일 비밀활동과 성악공부를 한다. 정 선생은 1937년 중일전쟁이 일어나자 항일운동 활동무대를 중국 연안으로 옮겨 루쉰예술대학을 졸업하고 이 대학에서 성악교육을 담당하면서 창작활동을 활발히 펼쳤다. 정 선생은 40여에 걸친 창작활동을 하면서 360여편의 노래를 작곡했다. 이 노래들은 당시 중국혁명사상과 활동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중국의 아리랑'으로 널리 회자되는 '연안송' '중국인민해방군의 군가로 지정된 '팔로군행진곡'이 모두 정율성 선생이 창작한 곡들이다. 그의 열정적인 창작활동은 가곡, 가극, 영화 등 다양한 분야와 쟝르에 걸쳐 이뤄져 중국공산당 및 혁명가들 사이에서 추앙받은 음악가로 자리잡고 있다. ▲ 황일봉 광주남구청장과 쑨지야성 중국문화부장이 10일 정율성 생가를 찼았다. ⓒ광주남구청
올해 광주 남구청이 마련한 '제1회정율성 국제음악제'도 이러한 정 선생의 음악업적을 고향에서 이어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남구청은 음악제에 대해 "한국과 중국의 문화 동질성과 차이점을 이해하고 문화 교류의 촉진 가능성을 내다 볼 수 있고 또 중국과 한국의 문화가 하나되는 기회를 제공 할 것"이라고 기대를 걸고 있다.

한편 10일 정 선생의 생가와 남구청을 찾은 쑨 부장은 국제음악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적극 협조하기로 하는 등 우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우리 역사와 기억에서 잊힐 뻔한 한 혁명음악가가 2005년에 고향에서 자신의 음악제로 부활을 앞두고 있다  
 

                                                                    정율성 약력

▮ 1914년 광주에서 태어나 1933년 항일운동에 가담한 형과 중국행.
▮ 1934년 의열단의 남경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 졸업
▮ 항일비밀활동에 종사하는 한편, 매주 일요일 상해에서 러시아 저명음악가
   크리노와 교수로부터 성악 사사.
▮ 1937년 10월 연안으로 옮겨 노신예술학교 입학.
   - 모든 중국인들의 사랑을 받는 [팔로군행진곡], [연안송] 등 작곡 발표
   - 힘차게 시작되는 [팔로군행진곡]은 큰 사랑 받으며 군가로 채택.
     1988년 중국군사위원회로부터 정식 [인민해방군 군가]로 비준.
   - 1990년 베이징아시아경기대회 개막식 첫 프로그램으로 [인민해방군가] 연주
▮ 1945년 해방 직 후 평양행.
   - 조선음악대학 작곡부 부장으로 [조선해방행진곡], [조선인민행진곡] 등 노래와
       [동해어부], [두만강]   등 대합창곡 창작
▮ 1950년 한국전쟁 발발 후 중국으로 귀환 왕성한 창작 활동
▮ 1966년 문화대혁명 시작으로 모든 창작의 권리를 빼앗긴 정율성!
   - 불타는 예술혼, 그러나 예술을 위해 결코 신념을 굽히지 않은 태초의 혁명가
   - 모진 시련 속에서 창작열을 내재한 채 혁명가로서의 길 고수
▮ 문화혁명이 막을 내린 1976년 12월 7일 베이징 근교의 운하에서 낚시 중
   고혈압으로 쓰러진 후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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