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의 없다"
"성의 없다"
  • 이정우 기자
  • 승인 2005.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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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중심도시 문화산업 용역
‘유비쿼터스 문화콘텐츠 산업’
지난달 27일 시청에서 열린 ‘문화산업을 통한 지역경제 발전모델 제시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추계예술대.서울시립대 용역팀이 거듭 강조한 내용.

용역팀은 광주의 인터넷 및 이동전화, IT관련 인적자원 경쟁력이 타도시에 비해 높다는 점을 근거로 들며 ‘유비쿼터스 문화콘텐츠 산업’을 전략화할 것을 제안했다. 용역팀은 이에 대한 전단계로 “모바일 콘텐츠 육성에 주력해야 한다”고 광주의 문화산업 육성 방안을 제시했다.

모바일 및 유비쿼터스 문화콘텐츠 산업은 시장성장률이 가장 높은 반면 시장성숙도는 상대적으로 낮아, 광주가 전략적으로 채택할 경우 “중장기적으로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것이 용역팀의 주장.

이에 대해 광주경실련과 광주전남문화연대는 같은 날 성명을 내고 용역 내용이 “광주문화산업의 전체적인 발전계획이 아니라 작은 콘텐츠에 불과한 ‘모바일 산업 육성계획’에만 집중됐다”고 지적하고 “모바일 산업은 문화산업의 한 부분일 뿐이며, 시장 규모에서도 다른 문화콘텐츠 산업에 비해 미약하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들은 또 △지역내 문화정책 계획와 연관성 부족 △각 과정별 예산 근거나 추진 방안 미흡 △문화예술 부문의 연관효과 및 상관성에 대한 연구 부족 △참여정부 문화정책에 대한 몰이해 등을 들며 용역팀의 ‘무성의’를 질타했다.

광주시 관계자도 “문화산업 육성은 문화중심도시 사업의 핵심 내용이다”고 강조한 뒤 “하지만인데 용역팀은 전략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고 아이디어 수준의 모바일 콘텐츠를 거론해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용역팀은 이 같은 비판을 받아들인다면서도 마땅히 다른 대안을 검토하지 못한 상태. 이번 중간보고회에 이어 오는 9월께 서울과 광주에서 최종보고회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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