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만에 손잡은 전남대병원 하청 노-사
8개월만에 손잡은 전남대병원 하청 노-사
  • 안형수 기자
  • 승인 2005.05.0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일 전남대병원 하청노-사 협정조인식

   
▲ 윤영규 보건의료노조위원장과 정윤남 거산S&C 대표이사 간 노사 협정 조인식. ⓒ안형수
8개월 동안 대립하던 전남대병원 하청 노동자와 사측이 손을 잡았다.

전남대병원 하청업체인 거산S&C(대표이사 정윤남)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윤영규)는 2일 오전 전남대병원 8동 5층 회의실에서 양측이 지난 30일 합의한 노사공동협약서에 조인하고 양측의 입장을 담은 기자회견문을 발표했다.

이날 노사양측은 "미채용자 15명 채용, 위로금 지급, 임금, 정년 등 주요쟁점을 놓고 노사가 대립하고 갈등 하였지만 노사 양측은 인내를 갖고 대화와 교섭을 통해 합의를 만들어냄으로써 극단적 파국상황을 막아냈다"면서 " 이번 타결은 지난 2004년 9월 이후 8개월간 계속되어온 노사대립과 갈등에 종지부를 찍고 앞으로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평화스러운 노사관계를 확립하기 위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이번 타결을 계기로 신의 성실의 원칙을 바탕으로 원만한 노사관계를 확립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이후 남은 단체협약 조항에 대한 교섭에서도 대화와 교섭을 통해 원만한 합의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노사간의 갈등과 대립으로 인해 그동안 광주전남지역 시도민들과 전남대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및 내원객들과 관계기관에 걱정과 불편을 끼친 데 대해 유감을 표하며 이후 모범적인 노사관계를 만들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정윤남 거산S&C 대표이사는 "8개월동안 파업으로 인해 불편을 끼쳐 내원객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지금까지 해왔던 것을 바탕으로 앞으로 잘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의 몫은 회사의 몫으로 남았다"면서 "타협을 잘 해서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심있게 봐주시고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윤영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위원장도 "이번 문제는 거산 뿐만 아니라 원청이 비용을 줄이기 위해 도급업체를 끌어들이는 것이 근본적 문제"라면서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미연에 해결하지 않으면 계속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긴기간동안 많은 대화를 나눴고 서로의 고민을 많이 이해할 수 있었다"면서 "환자분들께는 심심한 사과를 드리고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양측이 서명한 노사협약서는 A4용지 7장 분량으로 임금과 노조원들의 활동보호에 관한 내용에 대한 양측의 합의안이 포함됐고 매주 금요일 양측이 정례적인 교섭을 갖기로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