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월 1일 노동자 총파업 결의
내년 5월 1일 노동자 총파업 결의
  • 안형수 기자
  • 승인 2005.05.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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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주년 세계노동절 광주전남노동자대회
▲ 세계노동절 기념식에 참석한 각 단체 깃발 입장식.ⓒ안형수 제115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아 노동자들이 총파업을 위한 'D-365일'을 선언했다. 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 소속 노동자 1천여명은 이날 오후 1시 광주 동구 소재 광주지방노동청에서 '비정규직 철폐 노동자결의대회'를 열고 오후 2시 전남대병원 앞 도로로 이동해 '제115주년 세계노동절기념 노동자대회'를 열었다.이날 대회 1부행사에서 신중철 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정부 법안을 사실상 폐기시키는, 절반의 승리에 만족할 수 없다"며 "우리의 목표는 820만 비정규 노동자의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법안을 쟁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노총의 비정규 차별철폐투쟁은 총체적인 투쟁의 시작에 불과하다"며 "사회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노동자들 내부의 정규직 비정규직 차별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특히 "돈이 없어서 공부할 수 없는 노동자 농민 빈민 서민들의 아들딸들에게 질높은 무상교육을 보장해야 한다"며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의 부실기업 살리기에 국민의 혈세를 사용하지 말고, 미국 군수산업 배불리며 필요도 없는 전쟁무기 절반만 적게 사도, 당장에 전국민 무상의료 무상교육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신 본부장은 이어 정부여당에 △국가인권위원회의 결정 전면 수용 △무상의료 무상교육 △노사관계로드맵 철회 △ 노동악법 문제와 노사관계의 민주적 재편을 요구했다. 장원섭 민주노동당 광주시지부장도 "사회구조를 기본적으로 갈아업는 노동자들의 선포가 오늘 있었다"면서 "이제 임금을 넘어 사회진보를위해 노동자들이 전면에 나서야 할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장 지부장은 "이 나라에 비정규직이 얼마나 많은지, 신용불량자가 얼마나 많은지, 생존의 위협에서 자살하는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파악조차 되지 않는다"며 "빈부격차를 줄이고 양극화를 막아내는 세상을 바꾸는 위대한 투쟁에 나설때"라고 힘을 주었다.이날 집회에서는 4월 30일 극적으로 도급업체와 노사협상타결을 이끈 윤영규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위원장과 전남대병원 원내하청지부 소속 노동자들이 집회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20일간 단식투쟁을 벌이며 협상을 이끈 윤 위원장은 "파업과정에서 노동조합을 없애려하고 비정규직을 벼랑으로 내모는 것을 병원과 하청업체가 저질러왔다"면서 "한치의 흔들림없이 투쟁을 이끌었던 하청노동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이어 "하청노동자들과 처음부터 함께해준 원청노동자들이 있었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무상교육과 무상의료 쟁취를 위해 보건 의료노조가 앞장서 투쟁할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이날 노동자대회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비정규직 차별없는 실질적인 비정규법안 쟁취 △ 법정 최저임금 월 81만5천100원과 산별최저임금 쟁취 △ 전조합원 비정규 기금 50억원 조성를 결의했다.또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비정규 권리보장 입법쟁취△노사관계로드맵 저지 △노사관계 법제도의 민주적 개편등 3대 요구를 통해 1년뒤인 내년 제116주년 세계노동절을 기점으로 강력한 총파업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유봉식 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 조직실장은 "무상의료 무상교육 등은 현 예산으로 충분히 실현이 가능하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충분히 알려내겠다"면서 "비정규직 차별철폐와 사회적 양극화에 대한 근본적 해소를 위해 1년동안 대정부 교섭과 투쟁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노동자들은 오는 14일과 15일 전국노동자대회를 광주에서 열기로 결의하고 광주패트리어트 철폐 노동자결의대회에 집중하기로 밝혔다. ▲ 115주년을 맞는 세계노동절 집회에 참석한 노동자들은 "무상의료, 무상교육 쟁취"와 "비정규직 차별철폐" 등 올해 중점 투쟁방향에 대한 선포식을 가졌다.ⓒ안형수
▲ 총파업 D-365일을 선언하는 집회 참석자들.ⓒ안형수 ▲ 대회사를 하는 신중철 민주노총광주전남본부장.ⓒ안형수
   
▲ "아빠 힘내세요"를 깜찍하게 불러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은 아이들.ⓒ안형수


한편 한국노총광주본부도 오전 10시 30분 광주시민공원에서 제115주년 노동절 기념대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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