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車, 수출 500만대 달성
기아車, 수출 500만대 달성
  • 이상현 기자
  • 승인 2005.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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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연간 100만대 100억불 수출체제 가동

수출이 경영 원동력 이후 단기간에 300만대 추가 달성

평택항서 협력업체 포상 및 해외우수고객 차량 증정

기아가 급격한 수출증가세를 타고 수출 누계 500만대를 달성했다. 기아자동차(주)는 24일 경기도 평택항에서 500만번째 수출차량인 이태리행 모닝(수출명 피칸토)을 선적함으로써 수출 누계 500만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기아는 75년 브리사 픽업 10대를 카타르에 수출한 이래 프라이드, 세피아, 카니발, 쏘렌토, 모닝 등 세계적인 인기차종을 출시하며 급성장을 거듭해왔다.

이번 500만대 달성은 수출이 기아 경영 정상화의 원동력이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특히 기아는 99년 12월 누적 수출 200만대에서 2001년 300만대, 2003년 400만대를 돌파한 이후 불과 1년 3개월 만에 다시 500만대를 돌파하는 등 경영 정상화 이후 5년 만에 300만대를 추가 달성하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기아는 이 같은 급성장 배경을 ▲ 품질경영 ▲ 경쟁력 있는 신차 투입 ▲ 해외판매망 강화 ▲ 시장다변화 등으로 자체 분석했다.

기아는 수출 500만대 돌파를 기념하기 위해 24일 평택항 수출선적부두에서 정의선 사장, 김익환 사장, 김용환 해외영업본부장(부사장)을 비롯한 관련 임직원들과 각국 대사, 손학규 경기도지사, 지역구 국회의원, 정부 및 업계 외빈, 협력업체 대표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500만번째 수출 차량인 이태리행 모닝을 선적하는『수출 500만대 달성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정의선 사장은 인사말에서 "오늘의 성과는 달라진 우리 자동차산업의 위상을 세계에 다시 한번 확인시키는 쾌거이자, 향후 기아가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새로운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미래 수출성장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앞으로도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익환 사장은 기아의 높은 품질 요구 및 기준에 적극 부응하여 수출 500만대 달성에 기여한 협력업체 10개사에 감사패를 전달 했으며 수출에 공이 많은 생산, 품질, 자재, 연구개발, 해외영업 등 관련 8개 부문에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아울러 기아는 수출 500만대 달성을 기념하여 해외 자선단체와 우수고객을 초청하고 차량 5대를 증정했다. 정신지체자들에게 스포츠활동을 지원하는 미국 '스페셜 올림픽스'(Special Olympics)와 유럽지역 재난구호 및 지역개발활동을 하고있는

영국 '옥스팜'(Oxfam) 등 두 자선단체와 우수고객 레네 두르네이(Rene Durney, 57세, 기자, 칠레), 알 너어리(Adel Nouri Al Nouri, 35세, 무역업, 쿠웨이트), 모하멧 이드리스(Marof Khan B. Mohamed Idris, 38세, 자영업, 말레이시아) 등 3명이 초청되었으며 기아는 이들에게 카니발(수출명 세도나), 쏘렌토, 스포티지, 오피러스(수출명 아만티), 옵티마를 각각 증정했다.

기아는 해외시장에서 놀랄만한 성장을 기록해왔다. 80년대까지만 해도 10개국에 못 미치던 수출국가수는 현재 155개국으로 늘어났고 전세계 딜러수도 3,400여개로 확대됐다.

75년 한국 최초로 자동차를 수출한 이래 누적 수출 500만대 달성에 이르기까지 세피아는 72만388대로 가장 많이 수출됐고 프라이드(56만652대), 스포티지(45만9,394대)가 그 뒤를 이었다.

뿐만 아니라 수출 전략형 모델 개발로 카니발, 쏘렌토, 모닝등 해외 히트차종을 잇따라 선보이며 소형차 중심의 수출구도에서 벗어나 중대형 승용차와 RV에 이르기까지 풀 라인업 체제를 갖추게 됐다.

이 같은 성장세는 현지판매로도 이어져, 이달 기아의 해외 현지판매실적은 7만1,000대를 넘어서 창사이래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아는 이달 유럽에서만 전월 2만1,196대 대비 34%, 전년동기 1만7,069대 대비 67%나 증가한 2만8,500대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되며 유럽시장에서 3년 연속 성장률 1위를 이어가는 등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자동차업체로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1975년 1400불에 불과하던 대당 평균 수출가격도 지난해 1만2천불로 증가하는 등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고 고부가가치 차량의 수출로 브랜드 이미지가 향상되는 등 양적(量的) 성장에 그치지 않고 질적(質的) 성장도 함께 이뤄냈다.

기아는 이를 바탕으로 2003년 50억불, 2004년 70억불 수출탑을 수상했으며 올해부터는 연간 100만대, 100억불 상시 수출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수출 주력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굳건히 할 계획이다.

연간 수출 100억불은 올해 한국 전체 예상 수출금액인 2,850억불의 3.5%를 차지하는 규모로 기아가 수출전선의 선봉에서 한국 경제를 끌어가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아는 ▲ 프라이드·카니발 후속 미니밴(프로젝트명 VQ)·옵티마 후속 중형승용차(프로젝트명 MG) 등 고품질 신차투입 ▲ 초일류 수준의 브랜드 가치를 확보하기 위한 글로벌 브랜드경영 강화 ▲ 브랜드 인지도 상승을 위한 적극적인 스포츠 마케팅의 시행 등을 통해 100만대, 100억불 수출을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올해 미국과 유럽, 중국 시장점유율을 지난해 1.6%, 1.1%, 2.5%에서 각각 1.7%, 1.9%, 4.7%로 크게 올리고 미국 28만7천대, 유럽 41만2천대, 중국 13만대 등 102만대(KD 제외)를 수출할 계획이다.

기아는 2006년 완공 예정인 유럽공장 및 중국 제2공장 건설을 차질 없이 진행함으로써 해외시장 선점을 위한 글로벌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하이브리드차와 연료전지차 등 친환경 기술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 북미와 유럽 등의 환경기준 강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흔들림 없는 수출환경을 조성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기아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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