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 질문 10계명
대정부 질문 10계명
  • 강기정
  • 승인 2004.11.13 00:0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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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단 13일 만에 시작된 대정부 질문이 위태롭습니다.
한 걸음 나가기가 어려운가 봅니다.
파행 13일에 대한 국민들의 질책이나 내부의 자성의 목소리는 지금의 정치 구조에서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가  봅니다.
제가 대정부 질문에서 밝혔듯이 ‘그 자리(대정부 질문)에만 서면 큰소리가 나오고 정치 공세가 시작 됩니다’
한 두해가 아니고 십 수년째 그랬습니다.
저격수가 탄생되고, 언론에 조명 받는 의원이 나오고, 총재의 총애를 한 몸에 받는 의원이 탄생되는 순간입니다.

저도 5번 이상 고친 원고를 들고 그 자리에 섰습니다.
11월 3일에 하기로 한 대정부 질문이 늦어지고 미루어져 이제야 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의원들의 질문 답변을 듣고 있노라면 더디게 가던 시간이 정작 제가 하고보니 금세 가버렸습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한정된 시간에 정말로 요약된 질의만 하게 되었습니다.

그 자리는 참 묘한 매력이 있는 자리임이 분명합니다.
온통 카메라들이 비추고, 전의원이 경청하고, 장관들이 지켜보고, 잘하면 9시 저녁 뉴스에 큼직하게 나온다고 생각하면 얼굴 알리고 이름 알리는게 최고인 정치인들이 무슨 짓이라도 못하겠습니까?
죽어라 의정 활동을 해도 TV한번 안 나오는 것과 비교하면 대단한 일이지요.
공천이 곧 당선인 시절에 당 총재에게 잘 보이는 것은 천금을 주고도 못 살 일이지요.
저 역시 그 자리에 막상 서면서 튀고 싶은 마음에 엄청 갈등을 느꼈습니다.

튀는 것은 간단합니다.


첫째, 무작정 상대 당의 정책과 의원에 대한 의혹을 발언하라.
둘째. 사회문화 분야 질문이지만 정치적 질문서를 작성하라.
셋째, 상대 당의 최고 대표나 지도부를 공격하라.
넷째, 되도록 감정적으로 발언하라.
다섯째, 상대방을 자극 시켜 동료 의원들로부터는 ‘잘했어’를, 상대 당 의원들로 부터는 ‘그만해라’란 소리를 듣도록 하라.
여섯째, 무지막지 하게 막 나가라.
일곱째, 장관과 국무위원을 불러내되 질문 하지 마라.
여덟째, 누군가의 발언 도중 연단으로 튀어 나가라.
아홉째, 막말을 하여 의장이 발언을 중단시켜도 중단 없이 계속하여 마이크를 끄게 만들고 그것을 항의하라.
열 번째, 이것저것 해보다 안 되면 본회의장 문을 박차고 나가라.
  

참았습니다.
나름대로 가장 차분하게, 정책질의를 했다고 자부합니다.
그런데 언론에서는 알아주지 않습니다.
한줄 나오고 맙니다.
제가 보건복지위이니 당연히 당면한 복지, 보건 정책에 대한 질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보건복지부 장관을 넘어서서 부처 간 조율이 필요한 내용이지요.
그러다 보니 재미없는 내용입니다.
박수도 없고 야유와 고함도 없었습니다.
오직 질문과 답변만이 있었습니다.
끝나고 우리당 의원석에서 ‘잘했어’란 말이 들렸습니다만 정작 잘했다는 소리인지, 아쉬웠다는 소리인지 저는 모릅니다.

정기국회 대정부 질문을 지켜보면서 서서히 무용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방법의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소리가 나옵니다.
내용적으로 보면 국감 때 지적 할 수 있는 내용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다는 소리도 들립니다.
5일 동안 정부 각료들을 꼼짝할 수 없게 만드는 일이 최고 성과입니다.
그런데
그것마저 예전처럼 국무위원들이 의원들의 질문을 무서워하지 않고 굽실거리지도 않습니다.
당당히 자기 소신을 밝히는 모습입니다.
재미없습니다.

이래저래 대정부 질문은 매력이 다 없어져 버렸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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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이 2004-11-23 12:54:30
여기에 기고하는 광주국회의원들 하나같이 쓰래기구만

당신들은 뭐했어? 자신들만 열심히하고 딴의원들은

놀았다? 지들이 속해있는 물속에서 이물은 똥물입니다~

하고힜냐? 애라이 비열한인간들아...똥물속에 저의는 잉어입니다?

한심한 인간들아 지저분하고 어지러운데서 '여긴 원래그런데

나는 안그래..'이딴 멍청한 말이나 하고있고...

니들하는 꼬라지는 '우리집은 개판이고 가족들은 쓰래기인데...

난 깨끗하고 잘났어 어쩔수없이 집이라 머무는거야~' 하는것과같아~

진짜 이상한 짓거리들 한다.. 지금부터 난 졸라열심히 하네~

해가지고 표심끌라고? 우리당 지지도 떨어지니 불안하지?

딴의원들은 튀려고 지랄하는거라고? 인간들아~ 잘보면

그사람들 자기주장도 하고 당 지도부 눈치안보고

할말다하고 삐뚤어나가면 자기가 생각하는 옳은 방향으로

가자고 말할수있고 주장하는 신념있는 사람들이야~

늬들은 뭐냐? 당지도부가 겁나냐? 신념도 없고 의지도 없냐?

정치인이잖아~ 뭔가 생각하고 밀고 나가는게 있어야지?

국회의원.. 입법이랑 예산심의 국정감사등이 주된 업무야~

그일만 열심히하면 되나? 그것만 한다고 정치야?

국회의원 힘있는자리야 정책결정등 국가의 중요결정

옳은 방향으로 이끌수 있도록 활동도 해야하는

자리라고 입법활동 예산심의 국정감사.. 이런거

보좌관에게 지시하고 보고받아서 공부하면되는거아냐...

그딴거만 할라믄 지금 공무원 아님 회계사 이런사람들

댈다놓고 하라해도 당신들보다 능률적으로 잘할걸...

이딴것만 하라고 당신들 국회의원 뽑아준거 아냐..

광주에 뭔가 힘이되고 정부의 정책 올바로 나갈수 있도록하라고

믿고 뽑은건데 당지지도 떨어지니까 다른 의원들 욕이나하면서

나는 아니라고 잘났다고하는 니딴 비열한 글을 올리나?

당신들 진짜 국회의원자격없다.

하는짓을보면 하나같이 기회주의자고 비열해...

사나이 2004-11-20 11:11:07
강기정씨 정말 속이 다~~~~ 보여요~ 약간이렇게 돌려서 쎃놓으면

이 글만 읽고 아!~! 그래~!~ 합니까 글속에서 참 못튀어서 안달 났구나

하는것이 보입니다... 국회의원 280~90명 되는데 이사람들 일일이 다

기사쓰면 신문입니까? 국회 회고록이지... 그리고 튀려는 방법요?

요즘 시민들 수준을 뭘로보고 그렇지 않고도 튀는사람들 있어요 진정

잘하기에... 그리고 글을 읽어보면 국회의원들 다들 논다는 사람들의

그릇된 심리를 이용하려는 경향이 보이는데 국회의원중에서 노는사람

한명도 없다는것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중하나가 강씨겠지요...

근데 강씨는 자신은 열심히 하고 남들은 안한다... 햐~ 이거 아주

비열한 놈이구만... 정~말 비열해 이런게 어떻게 광주 국회의원을 하고있지?

이거 아주 못된놈이구만... 지혼자만 살아보겠다고 다른 동료들 매도하는

완전 국회 이완용이구만... 정신좀 차리소~ 국회의원 공짜로 노력도 없이

그자리에 있는사람 없소.. 강기정 당신이야 말로 우리당 생기는통에

어부지리로 국회의원된사람 아니오? 엉? 노풍이랑 우리당 바람이었지

당신이 잘나고 똑똑해서가 아니라는것 알아두시오 그리고 다음에는

나 당신 반대하겠어 당신은 아니야~ 깨끗하고 공정한 사람이 아니야~

어떻게든 퇴어보려 기쓰는 사람 바로 당신이야~ 이따위 수준낮은

찌꺼러기 신문에 글이나 남기고 어떻게든 여론 말들어보려고...쯧쯧쯧..

솔직히 말해서 당신만큼 공부 안하는의원 있음 이름함 대봐~

그리고 대정부질문때 앞에서 마이크 잡을때만 장관과 일이 되나?

서면도 있고 평시에 찾아갈수도 있어? 근데 평시에 찾아간다하면

장관 스케줄에 맞추어야하기에 강씨도 목아지 뻣뻣이 새우는 국회의원인데

체면 깍기고 존심상 못가는것 아냐? 애라이... 구리다 구려~

관광객 2004-11-16 19:49:21
.
지적하신 대로 대정부 질문제도는 정치쇼 연기무대로 기능해왔으니
그런 거 없어도 국민들 사는 데 아무 지장 없으니
이참에 아예 국회내의 그런 공식적인 정치쇼 제도를 없애버리세요.
그거 하나는 참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뭔가를 바꿀려면 ㅡ 또 딴나라당 딴죽을 대비해서
대단한 (성실한) 대국민 설득 논리를 펼치셔야 할텐데
그런 수고를 거쳐서라도 개선할 건 해야
다 구겨진 개혁당 이미지가 조금은 체면이 서겠지요... ?

국민들로부터의 지지율이 20%도 못미치는 원인을 분석하면서
내부에서는 반성하고 있소?
아니면 그것도 딴나라당과 국민들 잘못이라고 버티고 있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