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산 고속철통과 반대
천성산 고속철통과 반대
  • 이상현 기자
  • 승인 2004.06.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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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연행에 불교계 규탄 성명 발표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통과 반대운동을 펼쳐온 지율스님이 11일 경남 양산 경찰서에 연행되자 이 지역 불교계가 연행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반발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래 성명서)

평화실천광주전남불교연대는 12일 성명서를 내고 " 엉터리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소송(도룡뇽 소송)이 1심에서 기각되었지만 항소심을 불과 며칠 앞두고 있는 시점에, 시공사의 무도한 고소와 경찰의 연행이 자행된 데 대하여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불교연대는 "자연환경과 생명의 소중함을 온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45일간의 단식투쟁을 무참히 외면하고 연행했다"며 "경찰 항의방문과 석방운동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서)

천성산 지킴이 지율스님을 즉각 석방하라


뭇 생명에 대한 뜨거운 자비 일념으로 환경파괴 위기에 처한 천성산을 목숨 던져 지켜온 지율스님이 11일 오후 경찰에 연행되었다.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구간 공사와 관련한 고속철도공단의 엉터리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소송(도롱뇽 소송)이 1심에서 기각되었지만 항소심을 불과 며칠 앞두고 있는 시점에, 시공사의 무도한 고소와 경찰의 연행이 자행된 데 대하여 우리는 강력히 규탄한다.

아울러, 오늘날 온 세계의 화두가 되고 있는 자연환경 보호에 대한 마인드도 없이 개발지상주의로 일관하고 있는 정부에 대하여 실망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단지 천성산을 지키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을 희생시켜 가며 자연환경과 생명의 소중함을 온 국민에게 알려온 한 수행자에게 감사는 하지 못할망정, 45일간 죽음의 단식을 무참히 외면한 데 이어 죄인인 양 체포하여 유치장에 수감하다니, 이것이 과연 국민참여정부가 할 짓인가.

국민이 두렵지 않은가. 지금이라도 당장 청정한 천성산을 파괴하는 무분별한 공사를 즉각 중단하고 지율스님을 석방하라.

평화실천 광주전남불교연대는 지율스님 연행을 항의하고 즉각 석방을 촉구하는 양산경찰서 항의방문을 시작으로 지율스님 석방운동과 무분별한 개발 반대운동에 적극 나설 것이다.    2004년 6월 12일

평화실천 광주전남불교연대(공동대표 여연,행법,임동호,정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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