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동 나인갤러리서 15일까지
▲ 룡천돕기에 나선 지역 미술인들의 작품전시회가 오는 15일까지 광주 동구 궁동 예술의 거리 나인갤러리서 열린다.ⓒ김태성 기자 | ||
광주·전남 미술인들이 북한 용천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소속 예술단체나 화풍, 세대간 경계를 초월해 한마음으로 나섰다. 서양화, 한국화,
서예 등을 망라한 이 지역 작가 63명은 6일부터 오는 15일까지 광주시 동구 궁동 나인갤러리에서 ‘용천 참사 어린이 돕기 모금전'에
들어갔다.
이들은 사고로 눈을 잃고 팔다리가 잘려 울부짖는 북한 어린이들의 참상을 두고 볼 수 없어 십시일반으로 자신들의 작품을
내놓아 판매 수익금으로 북한 어린이들을 돕기로 한 것.
이 전시에는 조방원, 오승윤, 황영성, 강연균, 우제길씨 등 내로라하는 원로작가들과
송필용, 주재현, 이강하씨 등 젊은 작가들이 고루 참여했다.
이들은 자선행사인 만큼 액자 표구대 등 전시에 필요한 제반 경비
모두를 각자 부담했다. 또 씀씀이를 줄이기 위해 초청장과 도록도 만들지 않았다.
작가 1인당 1점씩 출품한 이번 전시에서는
실거래가보다 30%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갤러리 관장 양승찬(46)씨가 무료로 공간을 내줘 그만큼의 절감혜택을 구입자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된
것.
전시기획을 맡은 전청배(45)씨는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이 팔 리지 않을 경우 사비를 털 각오도 하고 있다”며 “어려움에 처
한 동포들도 돕고 훌륭한 미술품도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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