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숨은 명의 50’을 기획하게 된 동기는 그동안 건강에 관한 책을 여러 권 만들면서 건강을 잃은 분들의 안타까워하는 심정을 알게 되었고, 그들은 정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어하는 심정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이다. 그분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용한 의사, 좋은 방법을 알아내어 소개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숨어있는 명의들을 찾아내기란 쉽지 않았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수만명의 의사들 중에 옥석을 가려낸다는 것은 어려운 작업이었다. 기준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취재 기자들과 의논, 또 의논, 우선 몇 가지 원칙을 세우고 취재에 접근했다.
첫째, 검증된 의사들이어야 한다는 것, 둘째 임상사례가 분명하여 환자들이 직접 완치 경험을 밝힐 수 있어야 한다는 점, 셋째 새로운 방법으로 환자들의 병증을 알아내고 치료하여 그 효과가 뛰어나야 한다는 것, 넷째 한가지 질환에만 몇십년씩 매달려 처방에 대한 노하우가 남달라야 한다는 것, 다섯째 죽어가는 환자들을 살려낸 사례가 많아야 한다는 점 등을 염두에 두고 찾아 나섰다.
■물은 상품이 아니다(리카르도 페트렐라/최기철, 미래의 창, 8,000원)
어린이들은 물론 자연이나 과학이 어렵게 느껴지는 사람도 이 책을 읽고 나면 생태계에 대해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거예요. 전문 용어나 개념어를 많이 사용하지 않고도 어려운 과학적 개념을 쉽게 알려 줍니다.
‘사자의 시체를 누가 꿀꺽했을까?’로 궁금증이 커지면, ‘분해자’ ‘먹이 사슬’의 개념, 생태계의 순환의 원리가 자연스럽게 이해됩니다. 과학 지식만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과 생태계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고, 더불어 인간의 위치와 역할도 깨닫게 하는 고마운 책입니다.
깔끔하고 우아한 토끼 공주의 식사를 지켜봅니다. 나뭇잎을 뜯어 먹는 야외 식사가 끝난 후, 공주의 얼굴에 근심이 어립니다. 몰래 토끼굴에 들어가 두 번째 식사를 합니다. 어머나, 그런데 알약같이 생긴 똥을 많이 누고는 그것을 예쁜 그릇에 담아……, 윽! 우아하게 먹기 시작하네요. 풀은 소화시키기 어렵기 때문에 대부분의 초식동물들은 되새김질을 하거나, 토끼처럼 한번 소화되어 나온 똥을 다시 먹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