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명백한 '민주주의의 파괴자'다.
이들은 명백한 '민주주의의 파괴자'다.
  • 김태성 기자
  • 승인 2004.03.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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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3월 12일 여의도로부터 민주주의 파열음이 들렸다.
국가를 뒤흔드는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것이다.
다수를 앞세운 낡은 정치인집단이 의기투합해 국민이 세운 대통령 죽이기를 시도한 것이다.
대통령을 뽑았던 유권자들은 어떤 심정일까? 시민들은 이제 뭘 해야 하나?


월드컵의 붉은 물결로 채워진 '대한민국'.
효순이 미선이 미군 장갑차 사망에 분노한 국민들.
촛불시위 6일째, 7일째...1만명, 2만명을 넘어서는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탄핵무효', '민주수호','근조 국회'.

광주·전남지역 대학교수 500여명이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교수들의 대규모 시국선언은 87년 6월항쟁이후 17년만이라는 말도 나온다.
"탄핵안 가결은 정권찬탈을 위한 쿠데타 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헌법재판소는 명쾌하게 기각시켜야 한다."

IMF시절 보다 더한 위기 속에서 생활고에 지친 국민들, 쌀수입 개방으로 농사지을수 없는 위기의 농촌, 아이들을 안심하고 학교에 보내지 못하는 학부모의 심정, 해결되지 않은 북한 핵 위기로 인한 혼란... 이런 국민들의 아픔은 철저히 외면한 채 이 순간에도 국회의원이라는 뱃지를 달고 국회를 지키고 있는 정치연예인.
사회에 막 첫발을 내디딘 대학 신입생이 촛불 행사때 마이크를 잡고 서슴없이 외쳐대던 말이 기억난다.
"이들은 명백한 '민주주의의 파괴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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