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무료신문시장 시작되나
광주지역 무료신문시장 시작되나
  • 이광재 기자
  • 승인 2004.03.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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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무료일간지 배포 확대..광주매일 25일 무료지 창간
   
▲ 광주매일의 무료일간지 해피데이 소식지

'메트로', '데일리포커스', 'am7'에 이어 최근 스포츠서울이 만든 '굿모닝'이 잇달아 광주지역 무료신문 시장을 두드리고 있는 가운데, 이 지역 '출신' 무료일간지들도 창간 일정을 서두르고 있다.

광주매일은 오는 25일 무료일간지 '해피데이' 창간 일정을 확정하고, 지난 4일 창간준비호 격인 '소식지'를 시중에 배포했다. '해피데이'측은 소식지'를 통해 "기존 일간지가 자칫 놓치기 쉬웠던 부분을 돋보기로 포착해 각 분야의 집중 취재와 테마별 다양한 기획기사를 밀도 깊게 접근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월간 전라도닷컴을 발간해오고 있는 빅마트도 무료일간신문 '광주드림(가칭)'을 4월 중순에 창간한다는 목표 아래 최근 문화관광부의 실사를 마친 상황이다.

이들 무료신문들은 문화관광부에 '특수일간지'로 구분되는 생활정보지와 달리, 형태는 타블로이드판을 지향하지만 등록은 '일반일간신문'으로 하고 있다.

이들의 무료신문 진출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이 지역 다른 일간신문들도 '무료신문'이 미칠 파장에 대한 나름의 계산 속에 적잖은 긴장감이 일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무료신문을 둘러싸고 학계와 언론계에선 '시장성'과 '언론기능' 측면에서 논란을 일고 있다. '시장성'의 논란의 핵심은 일반 종합일간지와 생활정보지의 '틈새'에 과연 새로운 시장이 존재하느냐에 있다. 이는 가뜩이나 포화상태에 있는 신문광고시장이 자칫 중복출혈경쟁으로 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다.

또 하나 '언론기능' 측면의 우려는, 무료일간지들이 연성 기사와 광고수주를 염두에 둔 편집을 지향하다보면 결국 비판 및 대안제시 등 언론본연의 기능이 훼손되는 것 아니냐는 견해 다. 정기간행물등록등에관한법률이 규정한 '일반일간신문'은 "정칟경제·사회·문화·시사 등에 관한 보도·논평 및 여론 등을 전파하기 위하여 매일 발행하는 간행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발행하는 당사자측에선 무료일간지에 대해 '미디어시장의 확대'라는 측면에서 보아주길 바라는 입장이다. 이는 서울지역에서 무료신문의 등장에 따른 가판신문계의 변화가 몰고온 무료일간지 창간러시가 말해주고 있다.

'해피데이' 남성숙 편집국장은 "광고는 수요자의 입장에서 보면 또 하나의 정보"라며 "무료일간지는 독자층에게는 기사와 함께 실생활에 도움되는 정보를 제공하고, 광고주에게는 충분한 발행부수를 통해 광고비에 합당한 효과를 돌려주는 '윈윈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남 국장은 이어 무료신문의 언론기능측면에 관해 "현재 일간신문들의 권위적이고 출입처 중심의 보도 태도를 벗어나 눈높이를 시민들의 삶 속으로 더욱 낮추겠다는 것"이라며 "광고성 기사는 분명하게 '광고'라고 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간신문의 권위에 빼앗겼던 광고주권을 광고주와 시민에게 돌려준다'고 강조한 남국장의 바람이 무료신문의 창간으로 현실화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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