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신>전교조 등 “유무형 대가 의심”
-광주지검“고발장 접수되면 본격수사”
<2신>전교조 등 “유무형 대가 의심”
-광주지검“고발장 접수되면 본격수사”
  • 시민의소리
  • 승인 2003.12.1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거비용' 의혹 '특정장학사계좌 비밀입금' 파장 확산>
<"'비밀입금' 규모 현재까지 교육청간부 일선학교 20여명에 총 5천만원대">


교육청산하 공무원들이 지난 해 광주시교육감선거때 한 후보가 출간한 저서구입명목으로 교육청 특정장학사 계좌에 수백만원까지 '비밀입금'한 사태와 관련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교육청 및 교육단체 주변에서는 지난 본보(10월15일자)에서 보도한 5명이외에도 광주ㄷ고 40만원, ㄱ고 40만원, ㅈ여고 교장 80만원 등 20여명이 넘은 교육공무원 및 일선 학교 관계자들이 김진구 시교육청 중등교육과 장학사 앞으로 입금했으며 현재까지 알려진 금액규모만도 5천만원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관련, 교육관련단체들은 해당자 전원 중징계와 검찰고발을 검토 할 것이라며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으며 검찰도 이 사건을 내사중에 있으며 고발장이 접수되면 본격 수사에 나설 방침임을 밝혀 이 문제가 지역 교육계 최대현안으로 부각 될 것으로 보인다.

전교조 광주지부와 참교육 학부모회 광주지부는18일 공동성명에서 "시교육청 장학사가 교육감의 개인 수필집 출판과 유통에 개입한 사실과 도서대금 수수와 관리업무를 수행한 사실 또한 확인했다"며 "이 과정에서 시 교육청 과장 감사관 교육장 학교장 교사 등이 광범위하게 개입돼 있어 선거와 관련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또 "일련의 비위 사실에 대해 시교육청은 이 시간까지도 모른 체 하며 감사의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개인책자 관련자 불법 행위자 전원 중징계 및 사법기관의 판단을 구하는 것을 검토 할 것 "이라고 밝혀 검찰 고발 입장을 밝혔다. 전교조 광주지부는 곧 검찰고발 및 대응방안 등을 결정 할 예정이다.

이와관련, 광주지검 한 관계자는18일 "만약 시민사회단체로부터 고발장이 접수되면 수사에 착수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본격적인 수사시기는 빠르면 내년 1월 초 또는 중순경에 가능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시민사회단체의 대응여부에 따라 현 교육감을 둘러싼 불법 선거 비용 의혹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비밀계좌를 관리해온 당사자로 지목된 시교육청 중등교육과 김진구 장학사는 "저서 비용 관리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히면서도 '자신의 계좌공개여부'에 대해서는 거부하고 있다.

또 당시 최고 책임자의 위치에 있었던 현 김원본 교육감도 지난 15일부터 건강악화로 광주지역 모 병원에 입원 중으로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어 '의혹해소'와 '선거자금 수사'가 자칫 장기화 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시교육청 침묵 속 해명언급 없이 파장에 긴장
당사자, 관련사실 부인하며 계좌공개는 거부


본지 보도 이후 시 교육청 일부 간부들과 공무원, 광주시교육위원회, 광주시의회에서는 보도내용에 대한 사실여부를 확인하면서 사법당국의 수사결과에 따라 현 교육감의 거취문제까지 거론될 수 있다며 수사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특히 입금자로 지목된 시 교육청 및 산하 일부 간부들은 "시 교육청 자체 간부회의에서 이와 관련한 어떠한 발언이나 입장도 없어 '비밀입금'이 미칠 폭발력에 바짝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일부 공무원들은 "드디어 지난해 교육감 선거의 흑막이 벗겨지게 됐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밀입금' 사실에 대해 시교육청 한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감사를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며 "시민사회단체에서 사법당국에 고발을 통한 외부기관의 조사 밖에 없다"고 자체직무 감사에 대해 불가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시교육청 주변과 내부에서는 본청 박모 과장, 윤모 과장, 정모 장학사, 유모 과장, 박모 장학사, 김모 교육장과 광주 ㄷ여고, ㅅ여고 등을 지목하고 있다. 특히 일선 학교 하위직 교육공무원들도 "당시 일선 교장들이 도서구입비용을 입력하면서 개인 비용이 아닌 학교운영비로 지출해 불만이 나왔었다"고 당시 일선학교 상황을 전달했다.

이처럼 교육감 개인 도서 발간을 둘러싼 비밀입금 사실은 광주교육계를 강타하면서 '교육계 최대 태풍'으로 떠오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