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교육청 간부, 수능날 업자와 골프 '말썽'
광주시 교육청 간부, 수능날 업자와 골프 '말썽'
  • 시민의소리
  • 승인 2003.1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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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모 정보원장, 수능날 허위출장 내고 접대 받아>
< 각종 정보화 기자재 구입 과정에서 '비리'의혹 일어>
< '경징계' 예상속 정보화 공로자로 최근 해외출장 중>


광주시 교육청 한 고위 간부가 지난 11월5일 수능고사 날 일선고교 교장 한 명과 외부 업자들과 근무지를 이탈 해 골프를 치다가 국무총리실 암행 감찰반에 적발돼 징계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말썽이 일고 있다.

특히 이 간부는 각종 기자재 구입을 두고 이권개입 논란이 일었던 시교육청 정보화 사업을 오랫동안 담당해왔으며 지난 9월부터는 내년 2월 개원을 앞두고 있는 광주교육정보원장을 맡아 고가의 기자재 및 시설 장비를 구입 중이어서 발주 과정의 투명성 및 신뢰성에 논란 이 강하게 일 것으로 보인다.

17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 산하 광주교육정보원장을 맡고 있는 신모씨(61)는 수능일인 지난달 5일 자신이 학교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ㅈ여상 염모 고교 교장과 인쇄업자, 건설업자와 함께 전남 장성군 상무대 안 골프장에서 오전부터 골프회동을 하던 중 국무총리실 암행 감찰반에 적발 돼 현재 징계위원회에 회부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골프 회동에 대해 신씨는 제출한 해명서에서 "ㅈ여상 교장으로부터 학교에 필요한 조경수를 함께 보러 가자고 제안을 받고 정보원 조경수도 필요해 함평지역에 들러 돌아오는 길에 쳤다"며 밝히고 있으나 신씨는 이날 오전부터 골프를 치기 위해 출장명령서를 허위로 작성한 후 업자들과 접대골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씨의 이같은 접대성 골프 회동은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국무총리실이 암행감찰을 강화중인 가운데도 버젓이 외부업자들과 이뤄졌다는 것과 수능일에 학생 학부모, 일선 교사들과 하위직 공무원들이 하루종일 업무에 시달리고 있는 것에 비해 교육청 고위간부로서 적절한 태도가 아니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또 시교육청 주변에서는 신씨가 교육정보화 과장을 역임하면서 각종 컴퓨터 관련 기자재 및 장비, 교과서 제작 등을 둘러싸고 이권개입의 끊임없이 입도마에 오르내렸으며 특히 접대 골프가 있는 시점은 44억원에 이르는 교육정보원 포털 시스템, 교육정보망 센터, 인터넷 방송국, 방송시설, 각종 사무실 기자재 발주를 앞두고 있는 시기여서 계약과정 전반에 대해 투명성과 공정성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또 신씨 접대 골프와 관련 시교육청은 국무총리실 암행감찰반이 약 한 달동안에 걸쳐 신씨를 추적 일부 업자들과 만나는 과정을 포착했으나 교육부 등에 전방위 청탁 및 로비를 펼쳐 '출장 목적외 근무지 이탈 및 복귀 미신고'라는 경징계(감봉 또는 견책)수위로 최대한 낮춘 것으로 알려졌으며, 내부에서도 '쉬쉬'로 일관 시 교육청이 조직적으로 감싸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더욱이 시교육청은 교육부 평가에서 '정보화 우수 교육청'으로 선정되면서 공로자에게 보내는 해외여행 대상자 3명중에 신씨를 포함시켜 지난 10일부터 오는 23일까지 2주동안 미국과 브라질 공로 해외출장을 내보낸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사고 있다.

한편 시교육청은 신씨가 해외에서 귀국하는 즉시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내용과 수위를 정 할 계획이나 '솜방망이'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시교육청 내부와 관련 업계로부터 제2, 3의 비리로 확산에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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