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조선대 추천 새 이사진 구성 쟁점
◆초점-조선대 추천 새 이사진 구성 쟁점
  • 시민의소리
  • 승인 2003.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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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돈명 문병란 정해숙 오현섭씨 등
대자협 곧 교육부에 10명 이사 제출

학교법인 조선대학교 예산 3천3백여억원 및 학생 3만여명, 교직원 2천여명의 살림을 맡을 신임 임시이사회(관선이사· 현이사장 최승호)구성을 놓고 최근 대학 내부적으로 교육부에 추천 할 인사 10명을 확정했다.

이와관련, 일각에서는 일부 인사들에 대해 대학 쟁쟁력 확보와 내부 임시이사 선임 원칙에도 맞지 않는 인물이라고 지적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최근 조선대학교 교수협의회 동창회 총학생회 직원노동조합으로 구성된 대학자치운영협의회(대표의장 신인현·이하 대자협)는 각 단위로부터 4명씩을 추천 받아 중복인사 2명을 합쳐 18명을 놓고 추천여부를 논의 한 결과 교육부 추천이사로 10명을 확정하고 이를 교육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조선대 대자협은 이사 추천을 위해 산하에 '임시이사 추천소위원회'를 구성하고 선임 원칙으로 △구경영진 및 관련 인사 배제 △민주적 양심과 소신이 투철한 자 △학교법인 운영에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해 반영 할 수 있는 자

△전문 경영인 △설립 동지회 이념과 취지에 공감하고 구현 할수 있는 자 △교육재정 확보를 실현할 수 있는 자 △직능 및 실무형 인사로 정하고 추천인사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추천된 인사들은 이돈명 변호사, 문병란 전 조선대 교수, 정해숙 전 전교조 위원장, 김종재 전남대 교수, 오현섭 전남도 정무부지사, 민경한 변호사, 주기권 조선대 동창회장, 김남수 치과의사, 신복수 조선대 동창회 부이사장, 권광식 방송통신대 교수로 알려졌다.

그러나 조선대 구성원 내부에서는 추천인사들에 대해 "지방대학에 닥쳐올 위기와 대외경쟁력 확보 그리고 재정확충 등의 장단기적인 과제를 해결하기보다는 구체제 경영진 복귀를 막기 위한 '빗장수비형' 인사들로 구성돼 당장 대학 앞에 닥친 현안들을 풀어 가기에는 미흡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특히 일부 구성원들은 "대자협 임시이사 추천소위원회(위원장 이계만 교수)가 합의한 "'임시이사 선임원칙' 7개항 중 △구체제 인사 배제 △민주적 양심과 소양을 갖춘 인사에만 치중하고 △학교법인 경영능력을 갖춘 전문경영인 △교육재정 확보를 할 수 있는 인사들은 추천을 받지 못했다"며 "급변하는 대학환경과 지방대학의 위기를 극복 할 전문적인 마인드를 갖춘 인사는 찾아 볼 수 없다"는 것.

일부선 "대학경영과 경쟁력 확보엔 '미흡'...
'구체제 복귀' 탓하며 현 체제 사수만 '치중'"지적

또 현 김주훈 총장이 이사진에서 배제 된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일부 구성원들은 전 양형일 총장이 이사회에 참여함으로써 대학 집행부의 의견이 이사회에 직접 전달되는 긍정적인 효과와 함께 이사회의 역할을 실질적으로 가동 시켜 낼 수 있었음에도 폐해만을 들어 추천인사에서 제외했다는 것.

조선대 내부구성원으로 간부직을 맡고 있는 한 50대 직원은 "지방대학 위기 때문에 대학간 M&A(인수합병)와 학과간 통폐합 등이 현실적으로 제시되고 전남대만 하더라도 연합대학 체제로 운영을 꾀하고 있는 마당에 냉엄한 대학생존을 위한 마인드를 갖춰야 함에도 이번 추천 이사진은 그런 인사를 찾아 볼 수 가 없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또다른 문제점으로 산하 중·고교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광주시교육청과 행정적인 지원을 뒷받침 할 광주시가 배제된 것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현 이사진에는 서광수 광주시 교육청 부교육감과 심재민 광주시 행정 부시장이 이사로 활동 중이다. 특히 이들은 광주시의 행정적인 지원과 시교육청의 산하 학교에 대한 지원에서 당연직 이사의 성격으로 역할을 해오면서 법인 내부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오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총장 이사진 배제에 대해 신형인 대자협 대표의장은 "대학집행기구 수장인 총장이 이사회 의결기구에 참여함으로써 대학 구성원들로부터 폐해에 대한 부정적인 비판여론이 높아원칙적으로 배제하자는 의견이 많았다"고 총장의 이사직 겸직 분리 입장을 밝혔다.

전문 경영인 배제에 대해서도 이계만 대자협 산하 임시이사추천소위원장은 "이번에 추천된 인사들은 구체제복귀를 막아 줄 수 있는 분들에 비중을 많이 두었으며, 전문경영인이 누락된 것은 각 단위로부터 추천된 인사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또 광주 행정부시장 배제 한 것은 전남도를 대학에 참여시키기 위한 것이었고, 서 부교육감은 잔여임기가 남아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조선대 대자협은 이번주 중으로 교육부에 명단을 제출할 예정인 가운데 추천된 인사를 놓고 '구체제 복귀저지'와 '대학경쟁력확보' 중 우선순위를 놓고 구성원들의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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