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양면 핵폐기장
동전양면 핵폐기장
  • 시민의소리
  • 승인 2003.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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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어귀에서 이제 막 논일을 하고 돌아온 듯한 마을 주민을 만났다. 올해 나이 52세라고 밝힌 주민은 자신의 이름을 말하는 것 조차 용인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그는 마을에서 자신이 가장 젊은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이제 농촌에서 더이상 버티며 살 수 없다고 한다. 살면 살수록 늘어가는 것은 오직 빚 밖에 없고 차라리 핵폐기장이라도 들어서서 아예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고 그는 거침없이 말을 하기 시작했다.

장흥 핵폐기장 예정지 용산면 상발리마을과 남포마을 찾아가다

그는 농촌의 절박한 현실을 말했다. 용산면 상발리마을의 대부분의 주민은 연로하신 노인들 뿐이며 이제 상발리 마을에서도 농촌의 어느 마을처럼 아이 울음 소리가 끊긴지 이미 오래되었다고 하면서 마을 주민 모두가 자신의 생각과 다 똑같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핵이 좋고 나쁘고가 문제가 아니며 마을 주민 대부분이 지난 91년도부터 처음으로 핵이야기가 나오고 부터 마음들이 들떠 있었다면서 그러나 그때는 마을 주민 모두가 핵폐기장을 반대하는 서명을 했고 핵폐기장이 자신들의 마을에 들어오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2003년도부터 핵폐기장이 양성자 가속기라는 사업과 묶여지면서 양성자 가속기 사업이 함께 들어오면 많은 인구유입이 되고 고향을 떠나지 않고도 취직도 할 수 있으며 또한 관광객이 많이 찾아올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아마도 한수원에서 마을주민들에게 그렇게 홍보를 했을것이다.

그래서 마을주민들은 하루라도 빨리 핵폐기장 문제가 매듭지어져서 결정이 나기를 갈망하고 있었다. 마을주민들이 바라는 결정은 어찌되었던 핵 폐기장이 용산면 상바리와 남포마을에 들어서기만을 바라는 것이다. 인근의 다른 지역특히 인근의 안양면이나 관산읍에 핵으로 부터 미치는 심각한 문제들을 너무 쉽게 간과 한 것이 아닌지 걱정이 앞섰다.

주민 갈등 핵분열 없어야 할텐데…

그러나 또 한분의 마을주민은 아주 냉철하게 마을의 이야기를 했다. 마을주민들과의 총회가 있었던날 마을주민들은 한사람도 빠짐없이 핵폐기장을 유치하면 마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기에 모두가 서명을 했다고 한다.
어느 누구도 핵을 유치하자는데 반대를 하거나 좀더 심중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말했다. 정말 냉정하게 생각하면 상발리 마을은 꽤 살기 좋은 마을이라고 주저없이 마을 자랑을 했다.
농촌과 바다 그래서 마을주민들의 생활 터전은 바다와 논밭으로 나누워지는데 자신만 부지런하면 바다에 나가 조금만 일을 하여도 하루에 몇만원을 쉽게 벌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마을 주변의 대부분의 산들은 이미 외지인들에게 넘어갔다고 한다.
아마 핵 폐기장이 들어서면 가장 먼저 외지인들이 이익을 보게 될거라고 하면서 마치 핵 폐기장이 외지인과 땅을 사고 투기를 한 사람들을 위해 상발리 사람들이 욕을 얻어먹으면서 까지 핵을 찬성하고 있는지 모른다고 했다.
자신들의 고향을 포기 하려는 상발리 주민들과 남포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또한 그래도 뭔가 조금이라도 마을 주민 대다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길 들으면서 앞으로 닥처올 상발리마을과 장흥군 전체 주민들간의 상반된 의견으로 핵이전에 돌발될 위기를 느껴야 했다.

이글을 쓴 나역시 핵을 반대한다. 그러나 난 가급적 모든 장흥 사람들이 핵 분열되지 않고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면서 모두 하나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찬성과 반대 서로 지나친 갈등보다 많은 이야길를 나누면서 대화를 했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본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한수원이 지금까지 핵 문제를 처리하지 못한 점은 아마도좀더 진실되게 접근하지 않고 모든 것을 숨기려 하고 핵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핵의 절대성만을 가지고 핵을 거짓 홍보함인 것 같다.

찬성과 반대 서로 지나친 대립보다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하나가 돼야


각종 언론을 통해 핵을 광고하고 지역 주민들을 원자력 발전소와 대덕 연구단지 또는 일본까지 관광을 시켜 주면서 자신들을 옹호하는 사람들을 억지로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은 한수원 스스로 핵의 위험성을 잘 알고 있다는 것 같다.
이제라도 한수원은 솔직하게 핵은 위험하다 언제든지 엄청난 위험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 실마리를 풀어나가야 할 것 같다.

약점을 숨기는 것이 결국 더 많은 자신들의 약점을 드러내고 있는 것 같다.
많은 돈을 들여 핵을 홍보하고 지역 주민들을 분열시키는 행동은 결국 지역 주민들을 더 단합하게 만들면서 우리나라에서 영원히 핵 폐기장을 건설 할 수 없을 것이다.

남포 상발리 주민들이 어느날 핵을 반대하지 않으리라는 그 어떤 보장도 없다. 또한 전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핵 반대와 전북도의 핵폐기장 유치쪽의 의견들이 언제까지 영원 할 것인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한수원은 핵 폐기장을 유치하겠다고 선정되어가는 지역에 수많은 갈등을 초래할 것이 아니라 하루라도 빨리 대체 에너지를 연구하고 미래의 영원한 대안을 내 놓아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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