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광주전남 시도의장
돌아온 광주전남 시도의장
  • 시민의소리
  • 승인 2002.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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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체류 중 핵폐기장 반대 시민단체들로부터 '조기귀국 비난성명'을 받고 '돌아온 이형석 광주시의회 의장'이 이제는 동료의원들로부터 원망을 들어야 했다.
이 의장과 달리 광주시의회 정기 해외연수 또는 다른 목적으로 외유에 나섰던 일부 시의원들은 "이 의장의 '한국수력원자력(주) (이하 한수원)' 초청 핵 폐기장 시찰 외유로 인해 정상적인 시의회 해외연수까지 싸잡아 비난여론을 들어야 했다"며 이 의장을 원망한 것.

해외 나들이에 나섰던 한 의원은 "이 의장이 나간 것과 우리가 나간 목적과 행사 내용이 분명히 다른데도 불구하고 똑같은 해외 나들이로 비판을 받은 것 같다"며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에 앞서 이형석 광주시의회 의장은 이윤석 전남도의회 의장, 한수원 간부 등 6명과 지난 11월6일부터 8박9일 일정으로 일본에서 2박3일, 캐나다 6박7일간 머물며 원자력발전소 및 핵시설 등을 돌아보기 위해 지난 6일 외유에 나섰다가 핵폐기장 반대 시민단체의 외유 비난 여론에 밀려 지난 9일 일본 일정만을 마치고 증간에 귀국 한 바 있다.

핵폐기장 시찰나섰다 비판여론에 귀국 소동

이 의장과 달리 광주시의회 문교사회위원회 소속 의원 6명도 공무원, 시의회 출입기자 등과 함께 지난 1월5일부터 10일까지 5박6일 일정으로 호주로 해외출장을 떠났으나 일정이 '관광성 외유'라는 비판을 받았었다. 여기에 최영호 송태종 의원도 개인성격의 한국노총 일본 방문단 일원으로 일본으로 떠나 '무더기 외유'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한편 이형석 의장은 11일 시민단체의 '핵폐기장 유치를 목적으로 한 한수원의 해외시찰' 이라는 비판에 대해 "한수원이 무엇을 하는 단체인지, 핵 폐기장을 반대하는 시민단체가 있었는지 조차도 몰랐다"며 "관련 시민단체 간부들을 만나서 개인적으로 해명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의장은 일본 체류 중 "두 곳의 원자력 시설 등을 돌아보며 핵과 관련한 지식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해 한수원의 성격을 모르고 초청에 응했다는 발언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
광주시의회 한 의원도 "이 의장의 핵 시설 시찰 해외출장 파장 때문에 우리들까지 유탄을 맞았다"며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공식적인 해외연수는 시의회의 신중한 논의와 판단을 거쳐는 과정이 필요 할 것"이라는 출국전 신중한 검토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이번 무더기 외유는 방문목적과 형식을 떠나 어느 누구도 시민들에게 떳떳하게 내놓을 수 없는 내용들이었다"고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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