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룬 날.
수능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탓인지 모의고사 시험지를 채점하는 손길들이 짐짓 경건하다. 이제 마지막 정리 시간을 갖어야 하는 순간인데 모의고사 시험지의 빨간색 동그라미는 늘 줄 모른다. "이제 곧 수능인데..."
때마침 쉬는 시간. 마지막 모의고사 치룬 후 긴장과 초조가 감돌던 수험생의 교실이었나 싶게 야단법석, 시끌시끌. 10분안에 온갖 스트레스를 젊음으로 발산하는 경연장 대회 같기도 하다.
차가운 초겨울 밤공기가 교실밖에 차오를때 그제서야 마지막 모의고사 날을 마감하고 교문을 나선다. 지난 1년 동안 잠을 쫓아가며, 유혹을 뿌리쳐가며 준비해 온 수능의 그림자를 벗고, 열여덟 젊음의 빛을 발산할 날도 이제 몇 일 남지 않았다.
-수능7일전 광주경신여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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