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교육감선거 후유증 '내홍'
전교조 교육감선거 후유증 '내홍'
  • 시민의소리
  • 승인 2002.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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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일부 조합원들이 지난 광주시 교육감 선거에서 전교조 집행부가 특정 후보지지를 철회한 것을 두고 '정병표 지부장 사퇴'를 요구하는 등 현 집행부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전교조 광주시지부는 이번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자체 후보를 내지 않는 대신 후보 들의 정책, 자질 검증, 여론조사 등을 통해 특정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가 '5명이 후보 모두가 뚜렷한 개혁적 차별성을 갖지 못했다'며 1차와 2차 선거에서 지지철회를 결정했었다.

그러나 한 전교조 조합원은 인터넷 게시판에서 "초조함과 긴장감으로 전교조 광주지부의 결정을 기다리던 많은 시민들과 학부모 그리고 4000여명의 전교조 조합원들과 3000여명의 학교운영위원들은 분노하고 허탈해하고 있다"며 "광주교육의 변화와 발전을 바라는 수많은 시민,학부모, 교사 학생들의 여망을 완전히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특정후보지지 철회 책임 '정병표 지부장 사퇴'요구
전교조 24일 대토론회에서 후보정보 공개키로


또 한 조합원은 "1989년 5월28일 전교조 창립선언문을 낭독할때 조합원들이 흘린 눈물을 기억하느냐"며 정병표지부장과 몇몇간부들에 대한 인책론까지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지부장은 9일 인터넷 게시판에서 공개 답변을 통해 "'바꾸자'는 명분을 충족시키 위해 대항마로서 참신하면서도 개혁적인 후보를 찾기가 어려웠고, 패배 이후 조직이 안아야 할 정치적 부담까지 감수하면서 선택하기에는 너무 모험이라는 판단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지지철회의 이유를 밝혔다.

사퇴요구에 대해서는 "9월 26일 예정된 34차 지부 대의원 대회에서 이번 교육감 선거에 관해 냉정한 평가를 받고, 그 평가를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대의원들이 결정하면 지부장단 불신임안 제출을 고려하겠다"는 조건부 사퇴입장도 내놓았다.

한편 전교조 광주시지부는 "오는 9월24일 전교조 사무실 7층에서 교육감 선거사업에 대한 평가토론회를 갖고 각 후보들에 대한 정보들을 공개하기로 했다"며 "토론회를 거치고 나면 일부 조합원들의 오해도 풀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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