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르포] 이정현,“미치도록 일하고 싶다” '섬진강 기적 이루겠다' 절규
[총선 르포] 이정현,“미치도록 일하고 싶다” '섬진강 기적 이루겠다' 절규
  • 박병모/이형권 기자
  • 승인 2024.03.29 11:2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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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빗속 광양읍 빗속 유세 강행...손학규도 ’이정현‘ 연호
광양·순천·곡성·구례(을) 무한 발전 가능성 방치 ’지적‘
’섬진강 기적‘ ’천지개벽‘ 내세우며 정당 아닌 ’참일꾼‘선택을
​​​​​​​당선되면 ’4선 중진‘...윤석열 정부에 할 말 다하겠다 ’기염‘

[시민의소리=박병모·순천=이형권 기자] 4·10 총선 공식선거 시작 첫날인 28일, 마치 이날을 기다렸다는 듯 유세차량의 마이크가 켜졌고, 그 후보의 ‘입’은 거침이 없었다.

28일 빗속 광양읍 유세차량에서 연설하는 이정현 광양·순천·곡성·구례(을) 국민의힘 후보

아침부터 하염없이 내리기 시작한 비 속에서도 광양읍 백운로에는 광양·순천·곡성·구례(을)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한 이정현의 연설을 듣기 위해 약속이라도 한듯 유권자들이 모여 들었다.
광주는 물론 서울에서 온 손학규 바른미래당 전 대표도 눈에 띄었다.

이정현이 연단에 오르고 마이크를 잡자, 특히 그가 제시한 공약과 비전을 쏟아낼 때 마다 유권자들은 속이 후련하다는 듯 연설에 흠뻑 젖어들고 있었다.

“섬진강 기적을 일궈내겠다”며 자신의 지역구인 광양·순천·곡성·구례(을)에 대한 발전 전략을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절규하는 듯 연설을 했기 때문이다.

“그래, 유세를 할려면 저 정도는 해야지...” 하면서 유권자들은 ‘이정현’ ‘이정현...' 한 목소리로 연호했다.
그동안 가슴 졸이며 답답하게 보내왔던 일상에서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고 싶어서 그랬지 않나 싶다.

그의 달변가적 연설 솜씨야 국회의원 3선에 국회예산결산위원 7차례, 청와대 수석, 새누리당 최고위원까지 지낸 만큼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였으니까 그럴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의 이번 연설에는 8년여 동안을 야인 생활로 버텨온 만큼 무게감이 있었고 단단해 보였다.

특히 그가 자신의 지역구인 광양·순천·곡성·구례(을)를 천지개벽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첫째, 사람을 바꾸고, 둘째로, 큰 일을 해봤고 정책과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소리 높여 외쳤을 땐 분위기가 절정에 달했다.

28일 빗속 광양읍 유세차량에서 연설하는 이정현 광양·순천·곡성·구례(을) 국민의힘 후보
광양·순천·곡성·구례(을)에 출마한 이정현 국민의힘 후보 

무한한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을 갖춘 광양을 과거 정치인들이 이렇게 내버려둔 것을 지적하면서 민주당이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되는 사람을 공천해서 당선시켰지만 지역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던 현실을 안타까워 했다.

크게 봐서 민주당이 지난 30여 년간을 일당 독식으로 지배해왔건만 전남은 낙후지역으로 변했고, 미래 먹거리가 부족해 손가락을 빨 정도가 된 현실 뒤 끝엔 이제부터라도 정당을 떠나 ‘참일꾼’을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말 속에는 이정현 하면 떠오른 이미지가 오버랩된다.
속된 말로. ‘망국병’이라 불리웠던 지역감정의 벽을 허물고 과거 순천·곡성에서 당선된 후 ‘예산 폭탄’을 쏟아 부은 국회의원으로 남아있어서다.
당시 박근혜 남자니까, 힘 있는 여당 후보였으니까 그럴 수도 있었겠다 치자.

하지만 그가 이번 총선 공약으로 굵직한 지역 현안 사업을 제시한 것을 보면 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왔는가를 담박에 알 수 있겠다.

윤석열 정부들어 장관을 제안 받았지만 이를 거절한 것도 그래서다.
그 대신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과 국토균형발전 전략본부장을 선뜻 받아들인 뒤 전남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다. 
당시 필자도 명색이 새누리당 대표까지 지낸 이정현의 격에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로서는 무한한 잠재 가능성이 있는 광주·전남 발전을 위해 온몸을 바치겠다는 열정 때문에 장관직을 정중하게 거절했다는 것이다.

그리고는 정치를 잘해야 지역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지역별 공약을 차례차례 열거한다. 이어 “그렇지 않습니까,여러분”연호를 유도할 때는 현장 분위기를 흡입력 있게 빨아 들이고 있었다.

민주당 광주·전남 후보들이 이재명 ‘명(命줄’을 잡고 공천장을 받기 위해 허우적 거리면서 정책보다는 한결같이 “이재명 사수, 검찰 독재 정권 종식”을 외쳐대는 것과는 분명하게 차별성이 도드라진다.

우선 포스코가 들어선 광양에는 세계 1위에 해당되는 2700만톤의 철을 생산하고, 전기자동차 부속공장을 포함 수만 개에 이르는 부속품 공장이 있으나 제대로 된 지역기업이 없다고 한탄한다.
어처구니 없게도 농도인 전남이 농기계를 생산하는 제조공장 하나 없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한다.

더구나 칠레나 호주에서 원석을 가져다가 제련을 한 뒤 이차전지 및 양극제를 활용한 리튬, 그리고 밧데리 생산 공장이 있음에도 이를 활용할 첨단과학산업 및 국가기본산단으로 지정함에 있어 전남도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빠진 것도 아프게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순신 대교에 대한 관리 운영비를 국가가 광양 및 전남도가 부담하고, 세금을 가장 많이 내고도 얄량한 세무서 하나 없다고 지적한다.

‘광양의 자존심’ 백운산이 78년동안 서울대 학술림으로 방치된 것도 있을 수 없는 일이기에 이를 시민들에게 되돌려 주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쉽게 말해 백운산을 과거처럼 고로쇠 몇 말 받아 먹는 데 그치지 않고 산림청과 협의를 통해 전남도민 아닌 대한민국 관광거점으로 만들겠다는 복안을 제시했다.

특히 율촌에 있는 포스코 2차전지 땅 10만평과 광양제철소 옆 동호안 175만평에 이르는 부지에 대한 규제를 풀어낸 데 이어 동호안 개발을 위해 4조4천억 국비 지원을 약속 받았다는 사실 앞에서 후일담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정현은 윤석열 대통령 앞에서 이를 건의 했고,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한덕수 국무총리가 광양 현장을 둘러본 뒤 국고지원을 약속한 것을 여러분도 알지 않느냐고 상기시켰다.

다음으로 순천으로 가보자며 순천만국가정원박람회가 대박 난 사례를 꼽으며 작년 6개월 동안 몇명이 방문했는지 아느냐고 반문한다.
무려 980만명이 다녀간 배경에는 이정현의 역할이 컸다는 대목에 이르러서는 힘있게 강조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작년에 순천대가 일년에 200억씩 5년간 1000억을 국비로 지원받는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됐다. 광주 9개 대학, 전남 9개 대학 중 유일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리고는 순천 옆 율촌공단에 들어설 한화 에어로스페이스 우주선 조립 공장 4·5·6호 유치야 말로 정말 피눈물나게 뛴 결과였다며 울먹인다. 

이어 재정자립도가 열악해 국고 지원에 지자체가 일정 비율을 부담하는 이른바, ‘매칭 예산’이 없어 인구소멸이 가속화되는 구례·곡성 주민들에 대한 미안함도 표시했다.
하지만 1조4천억이 투자되는 양수발전소가 올해부터 시작돼 3년 뒤 마무리된다는 희망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정현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열정을 가지고 있다.
섬진강의 기적을 넘어 자신을 국회의원으로 밀어준다면 4선이 된 만큼 윤 정부를 향해 광주·전남 발전을 약속하라며 할말 다하겠다고 다짐한다.

이정현의 “일하고 싶다, 미치도록 일하고 싶습니다. 꼭 한번 손을 잡아 주십시오”라는 절규는 유세가 끝난 뒤 바로 인근 캠프 사무실에도 녹아들고 있었다.

반갑게 손을 내밀며 인사할 때마다 ‘이정현’ ‘이정현’을 외치는 목소리가 민주당의 벽을 넘어설지 전국민이 비상한 관심 속에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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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달용 2024-03-30 01:37:51
시민의소리 박병모대기자님이 이낙연과 이정현에대한 각별어린기사입니다.
애써 키운 이정현·이낙연 만은 호남 발전 ‘대들보’로 안아야
http://www.siminsori.com/news/articleView.html?idxno=260841

류달용 2024-03-30 01:31:10
시민의소리 박병모대기자님이 이낙연과 이정현에대한 각별어린기사입니다.
http://www.siminsori.com/news/articleView.html?idxno=260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