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현역 8명 중 7명 탈락...초선 ‘물갈이’ 악순환 불보듯
호남 출신 중견 정치인 10명도 ‘비명횡사’...호남 정치 ‘쇠락’
민주당 일당 독주 속, 그래도 ‘양 李’후보에게 ‘관심’을
[시민의소리=박병모 대기자] 호남은 민주당 텃밭이다. 이재명 깃발만 꽂으면 당선된다.
이런 뻔한 소리도 이제는 신물이 나서 그런지, 광주·전남 정치는 중앙으로부터 주목을 받지 못한다.
외딴 섬이 됐고 존재감을 잃었다는 얘기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번 4·10총선 만큼은 정당 색깔을 떠나 인물과 능력을 보고 찍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적어도 전남 광양·순천·곡성·구례(을) 국민의힘 이정현과 광주 광산을의 새로운미래 이낙연 만큼은 호남 출신으로 중량감 있고 쓸 만한 ‘깜냥’이 된다는 점에서다.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릴 하느냐고 혹자는 반문할 지 모르겠다.
하지만 정당이 다르다고 해서, 이런저런 이유로 들어 재목으로 자란 인물들을 제대로 써먹지 못한 채 밑둥아리를 싹둑 잘라 버린다면 민주적 다양성을 위해서나 지역발전을 위해서나 모두가 손해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번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광주지역 국회의원 8명 중 7명이 이재명의 칼날에 제거됐다.
앞으로 급뱃지를 한번 더 달려고 하면 지역 발전 보다는 이재명 앞으로 줄서기를 잘해야 할 운명에 처해있다. .
그런데 어쩌랴,
상임위원장이라는 당직에 중용되려면 8년이라는 세월을 버텨야 하는데 그런 초선들이 국회에 들어가서 무슨 일과 역할을 할 수 있을런지 우려된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재명이 호남출신 중견 정치인 10명을 비명이라는 이유로 단칼에 잘라 버려 호남 정치 복원이라는 지역민의 기대를 무참하게 짓밟아 버린 대목이다.
해남 출신의 박광원 의원, 목포 전해철, 장흥 임종석, 장성 기동민, 고창 홍영표, 고창 강병원, 군산 양기대, 남원 윤영찬, 무주 김철민, 장수 박용진을 꼽을 수 있다.
이제 광주·전남은 민주당의 텃밭이 아니라 이재명의 앞마당이 된 셈이다.
이런 이재명의 사당화에 반발해 새로운미래를 창단한 후 광주 광산을로 출마한 이가 이낙연 후보다.
지역민들이 바라는 이낙연에 대한 인간적인 매력은 차지해두고라도 그의 정치 이력을 보면 앞으로 반세기 동안 나올까 말까 하다.
영광 출신의 5선 국회의원에 전남지사.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거쳐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섰다.
이런 화려한 스펙에도 불구하고 이낙연은 민주당을 떠나 새로운미래를 창당한 뒤 자신의 지역구 였던 서울 종로에서 광주 광산을로 방향을 선회했다.
그러다 보니 말들도 많다. 호불호(好不好)가 극명하게 갈린다.
하지만 이낙연은 민주당의 기형적 공천 과정과 호남출신 중견 정치인들의 씨를 말리는 행태를 보면서 침묵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호남이 불의를 보면 과감하게 일어서는 정의와 의리의 고장이 아니냐고 반문한다.
그런 의지를 가진 이낙연이지만 이번 선거에서 경쟁 상대인 '찐명' 민형배 의원을 넘어설지가 관건으로 남아있다.
일부 유권자들 사이에는 민형배가 검수완박 통과를 위해 위장으로 탈당하고 스스로 다시 기어 들어가는, 속된 말로 ‘광주의 자존심’을 구겼다는 여론이 나돌면서 비록 민주당 일색이지만 한번 해볼만 하다는 분위기다.
이낙연 못지않게 총선 격전지로 분류되는 전남 순천 광양 곡성 구례(을)선거구에 출마한 이정현 후보의 당락도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가 광주 서구을에서 첫 도전을 해 명함을 돌릴 때 유권자 한 분이 “여기가 어디라고 출마했느냐”며 명함을 찢은 뒤 얼굴에 뿌리는 수모를 당한 바 있다. 그래도 이정현은 기필코 광주·전남에서 국회의원 뱃지를 달고 싶다면서 결연한 의지를 보인다.
이어 박근혜 남자로 비례 의원에 당선됐고, 4년 뒤 광주 서구을 지역구로 재출마해 처음으로 39.6%라는 득표를 했다.
정치인으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당시 총선을 앞두고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전남 도내 시장·군수 그리고 교육감,공직자들이 앞다퉈 참석해 서로가 축사를 해주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민주당 텃밭임에도 일부 단체장들이 나선 그 배경에는 비록 정당은 다르지만 국비 예산을 따오는데 있어서 만큼은 주머니 속에 든 송곳과 같은, 이른바 ‘낭중지추’처럼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몸을 던졌기 때문이다.
이런 열정적인 의정활동에 힘입어 그는 자신의 고향인 곡성과 순천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됨으써 대구의 김부겸과 함께 지역감정을 허무는 최초의 호남 출신 지역구 의원이 됐다.
그의 도전 정신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낙타 바늘 구멍보다 뚫기 어렵다는 새누리당 당 대표에 출마해 당선되는 이변을 낳았다.
하지만 탄핵 과정을 겪으면서 이정현은 정치적 질곡을 온몸으로 받아 들여야 했다.
배낭을 메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마치 수도승 처럼 권력의 무상함에 피를 토하면서도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전남 빌전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다.
2년 전 전남도지사로 출마했다 낙마한 사례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윤석열 정부에 대한 여론이 썩 좋지 않음을 절절하게, 그리고 민주당 일색의 일당 독주가 심하다고 느끼면서도 그는 전남발전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았다.
윤석열 정부에서 보건사회부 장관을 제의 받고도 이정현은 정중하게 거절했다 한다.
지금은 장관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전남발전을 앞당기는 데 첨병역할을 하겠다며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을 고집했다.
이정현은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에 당선되면 윤석열 정부와 전남 발전을 연결하는 ‘오작교’노릇을 해서 순천·광양 등지를 천지개벽으로 변하게 만들겠다”고 다짐한다.
그리고는 과거 허름한 자전거가 아닌 전기 자전거에 몸을 싣고 오늘도 지역 곳곳을 누빈다.
민빼제외 7개선거구 모두초선도전이다.
국회는 다선의원이 절대적으로 역활을한다.
6선의원이 역활을할것인가?
전세계적으로 추하게눈총받은 민빼를 재선으로택할것인가?
정답은 6선으로 역량비중있는 이낙연선택이 확실하게나타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