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보도 유권자가 없다
선거보도 유권자가 없다
  • 시민의소리
  • 승인 2002.08.1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언론이 선거기간 유권자를 객체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는 각 언론사들이 선거보도에서 유권자보다는 후보자 위주의 보도태도를 취한 때문으로, 유권자중심의 보도를 하겠다는 언론사들의 일반적 지향과도 배치되고 있다.

광주전남민언련 등 이 지역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광주전남선거보도감시연대회의의 신문모니터분과(이하 선감연)는 지난 8.8 광주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기간 이 지역 6개 일간지를 대상으로 진행한 신문모니터링을 종합한 결과 이같이 지적했다.

선감연 지방선거보도 모니터 종합
"후보자 행적 촛점 단순중계 그쳐"
유권자위주 보도 강조돼야


선감연은 지난 14일 공개한 3차 모니터 결과와 총평 등을 통해, 후보자측의 활동에 초점을 맞춘 혼탁양상 강조, 정치무관심 조장 등이 "원인 해결에 대한 보도 없이 단순 중계"하고 있다며 이는 결국 유권자들에게 정치혐오감만 확산시킨 결과를 낳았다고 꼬집었다.

선감연은 이어 지역 신문들이 유권자보다는 후보자들에 초점을 맞춰 이들의 혼탁양상 등을 강조하다가도 정작 선거일이 임박하면 "각 신문이 앞다퉈 투표참여를 촉구하는 내용의 사설을 실었다"고 상반된 보도태도에 주목했다.

결국 선거기간엔 후보자의 자질과 정책을 알고 싶어하는 유권자들을 철저히 소외시키면서도 투표일엔 투표하라고 역설하는 모순을 드러낸 것이라는 지적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