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민의 날, 높으신 양반 의전·축사 대신 시민 목소리로 '신선'
광산구민의 날, 높으신 양반 의전·축사 대신 시민 목소리로 '신선'
  • 이배순 기자
  • 승인 2023.10.2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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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기념식 구청장 대신 학생 및 어르신 대표가 축사
박병규, “구민 주인 되는 광산 미래 위해 소소한 혁신"강조"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이 구민의날 행사에서 높으신 양반(?)들의 의전이나 축사를 없애고 구민들의 목소리로 대신 하는 색다른 기념행사를 치뤄 주목을 받았다. 

박병규 광산구청장
박병규 광산구청장

지난 21일 황룡친수공원에서 ‘시민과 함께, 지속가능도시 광산의 미래를 그리다’를 슬로건으로 열린 제32회 광산구민의 날 기념식에서는 이색적인 광경이 연출됐다. 

여느 기관이나 과거 기존의 행사와는 달리 구민의날 행사에서 소소한 변화를 통해 완전히 다른 형식과 내용을 선보였다는 점에서다. 

이날 광산구민의 날 기념식은 실제로 박 청장, 강기정 광주시장, 정무창 광주시의회 의장, 김태완 광산구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지만, 그 누구도 내빈 축사를 하지 않았다.

의전을 간소화 한 대목도 눈길을 끌었다.
내빈석을 시민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개방토록 함으로써 내빈과 의전이 사라졌고 이를 ‘시민’으로 채웠다.
특히 그동안 광산구청장이 독차지 했던 기념사를 올해 처음으로 없앰으로써 시민의 몫이 됐다.

광산구민의 날, 의전·축사 사라지고 시민 목소리 꽉 채워
광산구민의 날 기념식에서 춗사를 하고 있는 김하윤 양

대신 시민 대표로 무대에 오른 김하윤 학생이 기념사를 낭독했다. 
김하윤 양은 “기념사인 만큼 광산구가 어떤 모습이면 좋을지를 고민했고, 학생 대표로 나온 만큼 친구들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반 전체의 공동 노력을 위해 애썼던 경험을 이야기했ㅆ다"며 “더 나은 변화는 나 하나가 아닌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해야 얻을 수 있고, 그것이 옳은 방향으로 발전하는 함께 사는 세상으로 나아가는 길이다. 그 길에 앞장 서는 광산구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양과 함께 어르신 시민 대표로는 유한봉 대한노인회 광산구지회장이 무대에 올라 “지역 어른으로서 경험과 지혜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돼 모두가 함께 잘 사는 광산의 새로운 발전을 위해 함께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기아차 노조위원장 출신으로 광주경제의 한축으로 자리매김한 글로벌모터스 설립에 일등공신이었던 박 청장이 과거 딱딱한 이미지를 없애고 광산을 만들어 갈 미래 주인공은 시민임을 선언한 순간이다.

이번 기념식은 21개동 시민이 참여한 구민헌장 낭독 영상을 시작으로 광산구민상 시상, 시민대표 축사, ‘시민과 함께, 미래로 도약하는 광산의 변화’를 주제로 한 상황극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축하하는 불꽃놀이로 마무리됐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올해 광산구민의 날 기념식은 시민을 주인으로 모셨다”며 “시민이 지속가능한 광산의 미래를 그리고 만들어가는 주인이 되는 구정을 실현하기 위해 지속해서 경청하고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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