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론 먹혔다'-북갑 김상현 후보 당선
'위기론 먹혔다'-북갑 김상현 후보 당선
  • 시민의소리
  • 승인 2002.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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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실시된 광주 북갑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김상현 후보가 승리했다.
김 후보는 총 투표인수 3만3천821명 중 1만8천618표(55.04%)를 얻어 6천047표에 그친 2위 무소속 변형 후보(6천870표, 20.31%)와 3위 무소속 강기정 후보(6천47표, 17.87%)를 크게 앞지르며 당선을 차지했다. 또 4위는 1천376표를 획득한 한나라당 박영구 후보가 5위에는 무소속 이준수(430표)후보가 각각 차지했다.


이날 북갑 선거는 총 유권자 15만683명 중 22.45%인 3만3천821명이 투표에 참여 전국 평균 투표율 29%선 보다 무려 7%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 지난 6.13 지방선거에 이어 광주유권자들의 정치불신을 또다시 드러냈다.

1만8천618표로 2위 변형 후보 크게 앞서
김 당선자 "노 병풍속 정국 유연 대처"
투표율 22.45%로 정치무관심 불신 드러나


이번 보궐선거 승리로 김 당선자는 지난 2000년 총선 실패 후 2년 만에 '물구나무서기'에 성공, 국회에 입성할 수 있게 됐으며 지난 65년 서울 서대문 의원 당선 이후 6선의원 이라는 관록을 갖으며 민주당 내에서 자신의 정치적 입지와 파워를 갖을 수 있게 됐다.


김 당선자의 승리요인으로는 DJ이후 호남권 정치적 무중력에 대한 위기감에 따른 정치력 복원과 함께 12월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을 바라는 유권자들의 지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 당선자는 낮은 투표율과 절반을 약간 넘은 지지율, 향후 정치적 행보에 따른 지역여론 반발 등은 김 당선자가 넘어야 할 과제다. 김 당선자는 당선소감에서 " 북구주민들과 광주시민들에게 약속을 지키겠다"며 "민주당 신당창당과정에서는 노후보의 '병풍'역할을 할 것이며 정국의 흐름속에서 유연하게 대처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선거초반부터 386 후보로 개혁 대 구태정치로 선거구도를 이끌며 선전이 예상됐던 무소속 강기정 후보는 개혁정치라는 선거 구도가 김 당선자와 차별성이 부각돼지 않은 채 '위기론'에 묻히며 선거초반부터 고전을 면치 못하며 3위에 만족해야 했다. 강 후보의 낙선으로 광주지역 운동권으로 대변되는 시민사회 및 민중진영 일부 인사들의 정치권 진출에 대한 시민적 비판과 함께 정치진출에 따른 새로운 물꼬 마련을 놓고 내부 논의가 치열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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